정기토요산행기

[2009회] 북악산 산행기

2022.07.06 Views 122 박성원

[2009회] 북악산 산행기

◆ 산행 코스 : 한성대입구역(4호선) 5번 출입구 – 혜화문 – 말바위 전망대 – 숙정문 – 만세동방 – 대통문 – 청와대 전망대 – 백악정 – 청와대 서쪽 – 홍천 연탄고추장 삼겹살 – 경복궁역(3호선) 3번 출입구


◆ 산행 일시 : 2022년 6월 25일 오후 1시 30분 ∼ 오후 5시 (3시간 30분 산행)

◆ 날씨 현황(서울 종로구) : 구름. 온도(22∼31) 


◆ 참석 인원 : 김현호, 박성원, 박찬익, 오상환, 윤송아, 이정수, 채호기, 천승배, 최태경 (계 9명)

◆ 안내자 : 최태경


◆ 상세시간

13:30 한성대입구역(4호선) 5번 출입구

13:33 혜화문

13:37 혜화문 수리구간

14:00 ~ 14:10 휴식, 성곽 외부 탐방로 출구

14:20 ~ 14:35 휴식

14:40 말바위안내소 방향

14:47 ~ 15:02 말바위 전망대 휴식

15:23 ~ 15:30 숙정문

15:36 숙정문길2 

15:44 전망대 삼거리. 만세동방 방향

15:46 청운대 전망대

15:48 만세동방길1

15:53 만세동방길2

15:57 ~ 16:02 만세동방 약수터

16:02 만세동방

16:07 특정지 울타리

16:08 대통문

16:09 청와대 전망대

16:16 백악정 60m, 칠궁안내소 730m

16:17 전망대 갈림길

16:20 ~ 16:30 백악정 휴식

16:35 청와대 서쪽

16:39 백호관

16:42 북악산 한양도성 임시안내소

16:43 창의문로

16:45 북한 무장공비 침투 저지한 곳

16:49 송강문화회관 


17:00 ~ 18:20 ‘홍천 연탄고추장 삼겹살’ 


18:30 경복궁역(3호선) 3번 출입구

1. 북악산 소개


1392년 7월 17일 수창궁에서 왕위에 오른 이성계는 1394년 11월 29일 한양으로 천도할 것을 결심하고 풍수지리설로 축조하게 된다. 풍수지리설에 의해 외사산(外四山)을 북은 북한산(北漢山), 남은 관악산(冠岳山), 동은 수락산(水洛山), 서는 덕양산(德陽山)으로 정하고, 내사산(內四山)을 북은 백악산(白岳山), 남은 목멱산(木覓山), 동은 낙타산(駱駝山), 서는 인왕산(仁王山)으로 한양을 축조한 것이다. 그리고 백악산(白岳山)을 주산(主山)으로 국왕이 거주하는 법궁인 경복궁을 건설하고 정궁의 왼쪽에는 종묘(宗廟)를, 오른쪽에는 사직단(社稷壇)을 건설한다.

풍수지리설의 영향을 받은 한양을 이중환은 『택리지(擇里志)』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한양의 삼각산은 개성 오관산(五冠山) 동남방 1백 리 밖 푸른 하늘에 솟았는데, 앞쪽이 평평하고 좋다. 서북쪽은 높이 막혔고 동남쪽은 멀리 틔었으니 이곳은 천연의 요새이면서 명당이다. 다만 넓고 기름진 들판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삼각산은 도봉산과 잇대어 얽혀 산세를 이룬다. 바위로 된 봉우리가 매우 맑고 수려하여 1만 줄기 불꽃이 하늘에 오르는 듯하고, 특별하게 이상한 기운이 있어서 그림으로도 나타내기 어렵다. 다만 기세를 도와 보필하는 산이 없고, 또 골이 적다. 예전에는 중흥사(中興寺) 골이 있었으나, 북한산성(北漢山城)을 쌓을 때 모두 깎아서 평평해졌다.

성 안에 있는 백악산과 인왕산은 바위로 된 산 형세가 사람을 두렵게 하여 살기가 없는 송악산보다 못하다. 미더운 것은 남산의 한 줄기가 강을 거슬러서 국(局)을 만들고 있는 점이다. 내수구(內水口)가 낮고 허하며, 앞쪽에는 관악산이 강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역시 너무 가깝다. 비록 화성(火星)이 앞에서 받치고 있지만, 감여가(堪輿家)는 매양 정남향으로 방위를 잡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도성 안이 명랑하고, 정숙하며, 흙빛이 깨끗하며 굳고 희어, 길에 밥알을 떨어뜨리더라도 다시 주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까닭에 한양에 인사가 막히지 않고 영리한 점은 많으나, 사내다운 기상이 없는 점이 한이다.

이번 주 우리가 다녀온 북악산, 한양도성, 혜화문, 숙정문, 청와대 등은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북악산(北岳山)]

북악산의 주봉인 청운봉은 풍수지리적으로 청와대와 경복궁의 주산으로 배경을 이룬다. 옛 이름은 백악(白岳)으로 불리었고,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고 해서 면악(面岳)으로 불리었으며, 남산과 대비되는 뜻으로 북악으로 불렸다. 1537년 명나라 사신 공융경(龔用卿)을 접대하면서 중종이 북악산의 이름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니 공융경은 `공극`이라고 작명하여 공극산(拱極山)이라는 명칭도 생겼다.

북악산은 1968년 1・21사태 이후로 일반인에게 통제되었던 곳이다. 통제되었던 북악산이 2006년 4월 1일 북악산의 일부인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의 1.1km 구간이 38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고, 2007년 4월 5일 와룡공원에서 숙정문을 지나 북악산 정상을 거쳐 창의문까지 4.3km에 이르는 북악산 서울성곽 전 구간이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되었다. 2020년 11월 1일에는 한양도성의 북측탐방로가 개방되었으며 2022년 4월 6일에는 한양도성 남측구간도 추가로 개방되었다.


[한양도성]

조선 태조는 한양 천도를 위하여 일차적으로 궁궐과 종묘를 먼저 지은 후, 1395년 9월 도성축조도감(都城築造都監)을 설치하고 정도전(鄭道傳)에게 도성을 축조하게 하였다. 한양의 내부 공간이 풍수지리설의 공간관과 유교적 이념에 따라 조성된 계획도시답게 한양을 북한산・관악산・수락산・덕양산 등의 외사산(外四山)으로 먼 경계를 두르고, 백악산・인왕산・목멱산・낙타산 내사산(內四山)의 능선을 따라 성을 축조하면서 4대문과 4소문 등 모두 8개의 문을 내었다. 성의 높이는 약 8.5m이고, 전체 둘레는 59,500척(약 18㎞)의 도성(都城)을 건축한 것이다. 동에는 흥인지문(興仁之門)・서에는 돈의문(敦義門)・남에는 숭례문(崇禮門)・북에는 숙청문(肅淸門: 뒤에 肅靜門으로 고침) 등 4개의 대문(大門)과 동북에 홍화문(弘化門:東小門이며, 후에 혜화문(惠化門)으로 변경됨)・서남에 소덕문(昭德門:西小門이며, 후에 소의문(昭義門)으로 고침)・동남에 광희문(光熙門, 시구문(屍軀門)・수구문(水口門)이라고도 하였다.)・서북에 창의문(彰義門, 자하문(紫霞門)이라고도 한다.) 4개의 소문(小門)을 건설하였다. 특이한 것은 동대문인 흥인지문(興仁之門)에만 옹성을 쌓았고, 북대문인 숙청문(肅淸門)에는 암문으로 하여 문루(門樓)를 세우지 않았다. 사대문에다 중앙의 보신각(普信閣)까지 인・의・예・지・신의 유교적 덕목을 구현한 것이다.


[혜화문(惠化門)]

1396년(태조 5년)에 축조된 동소문(東小門)인 혜화문(惠化門)은 한양의 동문과 북문 사이에 세워졌으며 풍수적 문제로 북문인 숙정문을 폐쇄한 후로는 사실상 북대문 역할을 하였다.

처음에는 홍화문(弘化門)이라 하였다가 1483년(성종 4) 새로 창건한 창경궁의 동문을 홍화문(弘化門)이라고 정함에 따라 1511년(중종 6) 혜화문(惠化門)으로 고치게 되었다. 1592년(선조 25년)에는 임진왜란으로 문루가 불탔고, 1684년(숙종 10년)에 재건하였다. 1739년(영조 15년)에는 문짝에 불이 붙어 문을 닫지 못하자 어영청 병사들이 지키기도 하였으며 5년 뒤에는 문루를 개수하고 현판을 새로 걸었다. 1928년 문루가 퇴락하여 헐어버리고 석축과 홍예(虹霓)만 남겨 두게 되지만 1938년 일제는 동소문로를 뚫고 전찻길을 만들기 위해 석축과 홍예마저 철거하게 됨에 따라 혜화문의 옛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1992년에 북쪽으로 약 10m 정도 옮겨 복원하게 되고 1994년에 완공하였다. 


[숙정문(肅靖門)]

1396년(태조 5년) 9월에 도성 사대문과 사소문을 준공할 때 세운 문으로 북대문(北大門)이라고도 부른다. 원래는 `지혜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의 `숙청문(肅淸門)`이라고 했으나 1523년(중종 18년)에 `청(淸)`을 고요하고 안정되어 있다`는 `정(靖)`자로 바꾸어 `숙정문(肅靖門)`이 되었다.

오행사상에 따라 인(동대문 흥인지문(興仁之門))・의(서대문 돈의문(敦義門))・예(남대문 숭례문(崇禮門))・지・신(중앙 보신각(普信閣))의 덕목으로 세워 숙정문에도 당연히 `지(智)`자 이름에 들어가야 했지만 이곳에서만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 그래서 `숙청문(肅淸門)`의 `청(淸)`에 이미 물(水)이 있어 `지(智)`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또 `숙정문`이 아니라 `소지문(昭智門)`으로 하려 했다는 것도 있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한다.

숙정문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정북 쪽 문을 숙정문이라 하는데, 문루(門樓)가 없으며 닫아둔 채 다니지 않는다.”고 기록하고 있어 건립된 후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숙정문의 위치가 산속 깊이 음방(陰方)에 있어 이를 열어둔다면 도성의 부녀자들이 음란해지기 때문에 닫았다”고 하여 폐쇄된 이유를 알게 해준다. 또 다른 이유는 도성으로의 출입문으로서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도성에서 의정부, 포천, 원산 등으로 갈 때 숙정문을 통과하는 것보다 혜화문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였기 때문에 숙정문을 이용하지 않았으므로 폐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항상 닫혀 있던 숙정문도 특별한 경우에는 그 문을 열었다. 음양오행설에 따라 가뭄이 들면 문을 열어 음을 기운을 살리고, 남대문인 숭례문을 닫아 양의 기운을 조절했으며 반대로 비가 많이 오면 숙정문을 닫아 음의 기운을 끊었다고 한다. 1413년 풍수지리학자 최양선이 이 문이 지맥을 손상시킨다며 상소를 올려 그 뒤로 소나무로 길까지 막았다고 하며, 1504년(연산군 10)에 원래의 위치에서 약간 동쪽인 지금 자리로 이건하였는데 이때는 석문만 세우고 문루는 세우지 않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옮겼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현재의 숙정문은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 문루가 있었음을 고증해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

풍수상으로 청와대의 주산인 북악산은 규모는 작은데도 불구하고 독불장군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청와대의 주인은 북악산을 닮아간다는 것이다. 이기환의 Hi-story에 의하면 북악산은 사람이 청와대를 외면하고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며, 주산인 어머니(북악산)로부터 버림받은 땅이니 결코 명당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북악산과 인왕산을 잇는 곳(자하문 고개)이 끊겨 있다. 저승에서 부는 이른바 황천풍을 받는 곳이다. 이밖에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청와대를 보면 북악산 너머로 삼각산 보현봉이 보인다. 보현봉은 몰래 엿보면서 청와대와 경복궁의 기운을 빼앗아가니 불길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악산-청와대・경복궁-광화문 라인은 백두산의 정기를 서울에 불어넣는 용의 목과 머리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제는 용의 입에 해당하는 경복궁 근정전 바로 앞에 조선총독부 청사(구 중앙청/국립박물관)을 조성했고, 목에 해당하는 옛날의 회맹단터에 총독 관저(청와대)를 지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용의 입을 틀어막고 목을 졸아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조선총독부 청사와 청와대 터에 관저를 지은 이후 일본인 총독들의 말로는 끔찍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1926년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은 3・5대(1919.08.12 ~ 1927.04.04・1929.08.17 ~ 1931.06.16)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齊藤實)는 1936년 2·26 사건으로 비참하게 피살되었고, 4대 총독인 야마나시 한조(山梨半造·1927.12. 10 ~ 1929.08.17)는 배금장군(拜金將軍)이라는 별명답게 총독 재임시 거금 5만원을 수뢰하여 구속되었으며, 6대 총독인 우가키 가즈시게(宇垣一成·1931.06.17 ~ 1936.08.04.)는 일본 항복 후, 공직추방령으로 1953년까지 은퇴하였다가 참의원에 당선되었지만 병으로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1937~1939년 사이 지금의 청와대 터에 관사를 지은 7대 총독 미나미 지로(南次郞·1936.08.05 ~ 1942.05.28)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전범재판소에서 무기징역에 처하게 되었으며, 8대 총독인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 1942.5.29 ~ 1944.7.22)는 종신금고로 복역 중 사망하였다. 

2. 북악산 산행 의미

2022년의 이벤트는 단연 대통령 선거였다. 대통령이 바뀌니 이어지는 이슈는 대통령의 집무실이었던 청와대의 이전일 것이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공약으로 대통령의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조치로 대통령은 5월 10일부터 청와대 본과 영빈관을 비롯해 녹지원과 상춘재까지 개방하였다.

우리 한국출판인산악회도 2022년 4월 6일 한양도성 남측구간의 개방과 5월 10일 청와대의 개방 조치에 따라 북악산을 산행하고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청와대도 관람하는 코스로 계획을 세웠다. 청와대를 관람하려면 예약을 해야만 하는데, 5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되고 말았다. 할 수 없이 북악산만 산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방된 북악산 구간을 산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하며 산행할 날짜만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3. 북악산 산행기

한성대입구역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30분이었다. 만남의 장소에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여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던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된 듯 하였다. 식사 후, 한성대입구역 매표소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계신 김현호 회원을 만나 스타벅스 한성대입구역점에서 함께 아이스 커피로 더위를 식혔다.

오후 1시 20분 이번 주 특별 초청자인 윤송아 대표가 참석하였고, 1시 25분에는 이번 주 참석예정자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다. 보통 5명 내외가 참석한 산행과는 다르게 북악산과 청와대 산행이라는 아이템으로 유혹한 결과인지 성황을 이루어 9명이 참석하게 되었다.

오늘의 온도는 최고 31도까지 올라가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 더운 것이 아닌 뜨겁게 느껴진다. 게다가 2일 전에 많이 내린 비로 인하여 습도까지 매우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였다.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도 얼굴과 등에는 땀으로 범벅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정각 오후 1시 30분 첫 번째 목적지인 혜화문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우리는 첫 번째 인증샷을 남겨 놓았다.





 

혜화문에서 한양도성따라 진행하다보면 한성도성의 수리구간이 나온다. 문화재의 의미와 가치를 존중하는 현 시점에서 한양도성의 수리는 필수적일 것이다. 



 

한양도성 수리구간을 지나면 한양도성의 본격적인 진입로가 나온다. 혜화문에서 이곳까지는 도성이 없어져 아쉬운 구간이긴 하지만 일부는 수리 중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도착한 곳이다. 



 

이 한양도성 진입로에서 약 12분을 걸어 올라가면 첫 번째 휴식처가 나온다. 우리도 이곳의 휴식처에서 바람이 불지 않고 후텁지근한 날씨로 인해 흐르고 있던 땀을 식힐 겸 심신을 달래는 휴식을 취했다. 이정수 감사께서 준비해온 오이는 그 무엇보다 더위를 식혀주었을 뿐 아니라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10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최태경 고문의 안내로 한양도성 내부가 아닌 외부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외부의 성벽에도 나름 운치가 있었고, 걷기에도 편리하였다. 게다가 서민적이고 친숙한 주택도 마주하게 되었다. 


한양도성 내부에서 외부로 빠져 나오는 암문 



한양도성 외부 산책길을 걷다보면 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이 나온다. 바람도 불지 않고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하여 또 쉬지 않을 수가 없었다. 


 
31도가 넘는 날 15분간의 휴식은 충분히 심신을 달랠 순 없지만 우리의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휴식을 취하고 걷기 시작하여 첫 번째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이정표에 따라 우리는 한양도성 순성길로 향했다. 


 
한양도성 순성길로 향하는 오르막 길을 걷다보면 취병이라는 설명 안내도 나온다. 흔히 접하지 않는 생소한 취병을 사진으로 얼른 찍어 놓았다. 친환경적인 울타리인 취병이라고 하니 더 더욱 정감을 느끼며 지나간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니 한양도성 백악산구간 전망 안내도가 설치해 놓은 전망대에 오른다. 이곳에서 팔각정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 놓았다. 




 
오후 2시 47분 경, 한성대입구역에서 약 1시간을 걸어 말바위 전망대에 올랐다. 이곳에 도착해서야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게 되어 땀을 식히게 되니 바람의 고마움이 저절로 느껴지게 만든다.  


                                                                                        말바위







 

말바위까지의 산행만으로도 이번 산행의 묘미를 절반 이상 맛보았다도 해도 실망스럽지 않을 것이다. 말바위에서 15분간 휴식을 취하며 습도가 많아 희미하게 보이긴 하지만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였으며, 저 멀리 남산과 드높은 빌딩을 바라보며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회상해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숙정문으로 향해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숙정문까지 500m인 이정표를 지나고, 또 46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숙정문에 다다른다. 









숙정문에서 우리는 촛대바위 쉼터를 거쳐 청운대 전망대로 향한다. 





숙정문길2를 지나고, 촛대바위 쉼터를 지나며, 전망대 삼거리를 지난다. 그리고 청운대 전망대를 지난다.







청운대 전망대에서 만세동방에 가려면 만세동방길1을 지나고, 만세동방길2를 지나야 한다. 






만세동방에 이른 시간이 오후 3시 57분이었다. 이곳에서 잠시 쉬긴 하였지만 많은 인원으로 인해 너무 시끄러워 심신을 달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그래서인지 다음 휴식처에서 쉬자는 의견에 동의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특정지 울타리를 지나면 대통문에 이른다. 대통문에서부터 이번에 개방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안내원이 지키고 있어 통제시간인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대통문을 지나면 청와대 전망대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청와대가 바로 앞에 있으며 이어 경복궁이 보이고 광화문 사거리가 보이며 저 멀리 남산타워가 보였다.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남산타워가 보인다. 




                                                                                                인왕산도 보인다.                                           


이번 주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이곳 청와대 전망대였다. 앞트임이 바람으로 인한 심신의 유쾌함을 느끼지만 시각적으로도 상쾌함을 더해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밑에 설치해 있는 백악정에서 쉬기로 하였다.



백악정에서 쉬고 계신 회원


                                            
밑에 있는 담 안쪽이 청와대이다.



백악정에서 쉬고 칠궁으로 향하는 회원


칠궁으로 향하다 인왕산이 선명하게 보여 사진으로 찍었다.

개방과 미개방의 경계는 철책으로 상징되고 있다.

청와대 서쪽 이정표가 이번 주 산행의 막바지를 알려주는 듯 하였다. 그리고 백호관 이정표를 지난다.




북악산 한양도성 임시안내소를 빠져나옴으로써 이번 주 실질적인 산행을 마칠 수가 있었다. 이곳 임시안내소에서 북악산 한양도성 팜플렛을 1부 들고 경복궁역 방향의 식당으로 향했다.



경복궁역으로 향하는 곳에는 121사태 때 북한 무장공비 침투 저지한 곳이라는 비석과 최규식 경무관 및 정종수 경사의 추모 안내도를 만나게 된다.




이어 송강문화회관을 지나고 송가 찬가 비석을 건넌목의 파란불을 기다리며 천천히 읽어보기도 한다.




드디어 우리의 식도락을 즐길 식당을 찾았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정각 오후 5시. 평소 산행보다 일찍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일부 회원은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계신 듯 하였다. 오후 6시 20분까지 식도락을 충분히 즐겼는데도 아직 식당 밖은 여전히 햇빛이 따사로웠다. 일찍 끝나 아쉬웠는지 오히려 집에 가는 회원의 발걸음이 산행의 첫 발걸음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다.




이번 산행에 처음으로 동참해주신 예술공연 연출기획자이자 M.O.M. Program(엠오엠 프로그램) 윤송아 대표는 이탈리아 베니스에 약 20년간 음악을 전공으로 유학생활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다. 

출판문화에도 일조하고 계신 윤대표는 특별한 출판 경력을 지녔다.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간하면서 그 시집에 한국어를 읽는 방법을 수록하였으며, 한국에서는 『공감하는 뇌 – 거울 뉴런과 철학』이란 이탈리아 도서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간하기도 하였다. 

이번 주 산행에 기꺼이 홍일점으로 동참해주신 윤대표님께 총무로써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자주 산행에 동참하여 함께 즐기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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