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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토요산행기
[1893] 운길산→적갑산→예봉산 산행기
2020.04.07 Views 282 박성원
운길산→적갑산→예봉산 산행기
산행 코스 : 운길산역 → 운길산 → 적갑산 → 행글라이더 활공장 → 예봉산 → 율리봉 → 율리고개 → 강우레이더 관측소
산행 일시 : 2020년 4월 4일(토) 오전 10시 ∼ 오후 4시 30분 (6시간 30분)
참석 인원 : 박성원, 이범만, 이정수, 이정일, 채호기(계 5명)
안내자 : 박성원 총무
상세 시간
10:00 운길산역 – 운길산 정상 3.06Km
11:00 수종사 능선
11:24 운길산역 2.74Km - 운길산 정상 0.27Km 헬기장
11:37 운길산 도착(1시간 37분 소요) - 예봉산 정산 6.02Km, 운길산역 3.06Km
11:40 운길산 밑 공터 10분 간식
11:53 암벽 하산
11:56 운길산 0.13Km - 예봉산 정상 5.89Km, 운길산역 3.13Km
11:56 급경사 계단
12:15 진달래 향취
12:16 운길산 1.03Km – 새재고개 2.80Km 휴식 벤치
12:30 중식 (20분 소요)
12:53 운길산 1.70Km - 새재고개 2.00Km
12:56 좌우 이정표
13:06 좌우 이정표
13:14 운길산 2.84Km - 예봉산 정상 3.50Km, 새재고개 0.85Km
13:19 새재고개, 천마지맥 누리길 안내도 휴식처
13:50 운길산 첫 모습, 북한강의 양수리 전경
13:53 예봉산 2.00Km – 새재고개 1.60Km
13:56 현위치 No.64 지점, 80도 경사 오르막 길
13:57 적갑산(560m), 예봉산 1.70Km – 새재고개 1.90Km
14:12 옛날 이정표 나무목 현위치 N 37° 34′ 288″ E 127° 15′ 444″
14:17 물푸레나무 군락지
14:18 철쭉 군락지
14:25 행글라이더 활공장, 운길산 전경, 예봉산 전경
14:54 예봉산(683m) 도착, 율리봉 0.70Km, 팔당역 2.88Km (16분 휴식)
15:28 율리봉(585m) 도착, 예봉산 0.70Km – 직녀봉 1.50Km, 조동마을 1.80Km
15:48 율리고개 도착, 예봉산 1.66Km – 예빈산 0.70Km, 팔당역(하산길) 2.60Km
15:55 다수의 뜻에 따라 하산 결정
16:30 하산,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16:50 돌기와 손두부(031-576-1217, 010-9413-9080)
18:40 팔당역(경의중앙선 승차)
산행기
4월 첫째 주의 운길산 – 적갑산 – 예봉산 종주 산행은 핵심 단어로 표현하면 “의리(義理)와 유심(唯心)”이었다.
4월 첫째 주의 산행은 오전 10시에 만나 약 6시 30분(공지된 시간) 이상을 산행하는 코스이므로 수요일까지 참석하는 회원이 1명도 없어 혼자서 산행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목요일 오후에 채호기 교수님의 참석한다는 댓글로 혼자가 아닌 동행의 행복을 상상하니 기쁨이 배로 증가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채호기 교수님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출판인산악회 백두대간 6기 대장으로 저를 포함해 9명을 리드하던 분이었다. 그때 저는 백두대간을 산행할 정도의 체력은 전혀 아니었지만 저의 체력과 의지를 안배하고 고려하면서 대장으로서 회원을 이끌던 당시 생각이 새로이 회상된다. 대장과 회원으로서의 신뢰가 의리로 견고하게 되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변함이 없는 분임을 다시 한 번 더 명심하게 되었다.

21세기 대표이신 이범만 회원님은 아버님 병환으로 본가에서 하루 더 주무시고 올라와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이정일 고문님과 이번 주 산행에 참석하겠다는 약속 때문에 기꺼이 동참하신 분이다.
이정수 감사님은 금요일까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참석하지 못하지만 이정일 고문님과의 인간적인 의리로 참석하신 분이다. 이정수 감사님은 분명히 천천히 걸으시는 것 같지만 “어느새 여기까지 이렇게 빨리!?” 이렇게 느끼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이다.

이정일 고문님은 말할 것도 없이 의리의 산사나이다. 은근과 끈기로 압축된 배짱의 진행은 거침이 없다.

한국출판인산악회 회원의 인간관계가 유난히도 빛을 발하는 것은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돈독해진 의리가 형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회원으로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제게 또 하나의 깨달음으로 명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운길산-적갑산-예봉산 종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전경은 서울의 동부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이 바로 행글라이더 활공장이었다.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좌에서 우로 흐르는 한강이 중심이었다. 한강의 좌측은 검단산이 살짝 보이더니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하남시의 아파트촌이 전부 보인다. 그 위로는 잠실의 롯데월드타워가 보이고 저 멀리 관악산까지 희미하게 보인다. 우측으로는 남양주시의 와부읍이 전부 보이고, 그 위로 북한산까지 볼 수 있었다.
이번 주 산행에서 모든 존재는 마음에서 비롯한 것으로, 마음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유심(唯心)의 장소는 행글라이더 활공장이기에 시각적 감성과 심미적 격정은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이렇듯 4월 첫째 주 산행인 운길산-적갑산-예봉산 종주에서 인간관계는 의리로 심미적으로는 유심으로 각인시키게 되었다.
운길산역 2번 출구에서 시간을 보니 정각 10시. 이범만 사장님, 이정수 감사님, 이정일 고문님, 채호기 교수님 등 모두 도착하였다.


오늘의 예정시간은 6시 30분이니 동행하신 회원님들은 각오하시리라 믿는다. 일부 회원님은 8시간을 예정하신다. 시간 조정과 보폭 조절로 오늘은 반드시 나의 예정시간을 지키리라 의지를 되새기며, 수종사에도 둘러보지 않고 운길산 정상으로 직행한다.

열심히 걷고 또 걷으니 운길산 정상까지 0.27Km 남았다. 이곳은 헬기장까지 갖춰져 있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오전 11시 37분, 운길산역에서 1시간 37분에 걸친 발걸음은 드디어 운길산 정상에 올라섰다.



운길산 정상의 막바지 오르막에서 체력의 소비가 많았는지 허기를 느낀다. 체력을 보충하는 간식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우리들만의 공간을 찾아 나선 곳이 운길산 정상 바로 밑 100m 지점이다.

휴식하던 곳의 바로 밑은 사진과 같이 90도 경사를 이르고 있었고, 암벽에 간이 계단도 설치되어 있었다.

12시 15분, 태양이 머리 정중앙에 이르는 시각에 적갑산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진달래의 향기를 느끼고 그 자태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운길산 정상에서 1.65Km 걷고, 새재고개까지 1.95Km 남은 장소에 벤치가 놓여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한다. 동행하는 회원의 음식은 다양하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풍부한 맛과 향을 음미한다.

12시 56분과 13시 6분, 10분 간격으로 새재고개로 향하는 능선에서 최근에 설치해 놓은 듯한 이정표를 보았다.


오후 1시 19분, 드디어 새재고개에 도착하였다. 여기에 도착하고 보니 천마지맥 누리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내도를 자세히 살펴 보면서 천마지맥 누리길도 완주할 것을 기대해 본다.


운길산 정상에서 적갑산을 향하는 산행코스에서는 북한강의 양수리 방향의 전경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처음으로 양수리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 기쁜 마음에 사진부터 찍어 놓았다.
적갑산이 바로 머리 위에 있다. 거의 90도 경사의 오르막이 100m 정도 되어 보인다. 저기가 적갑산이므로 순발력을 발휘해 힘을 내본다. 오후 1시 57분 적갑산(560m) 도착, 예봉산은 앞으로 1.70Km 남았다.




오후 2시 25분에 서울의 동부 전역을 바라볼 수 있는 행글라이더 활공장에 도착하였다. 절경이다. 감동이다. 감상에 젖어본다. 오늘의 산행에서 지금까지 최고의 절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행글라이더 활공장에서의 서울 동부 전망의 감상으로 무거웠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으므로 감성도 감정도 짧게 짧게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오후 2시 54분 예봉산에 올랐다. 예봉산의 강우레이더관측소 건물은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지 모른다. 하지만 이 인공적인 건물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게 설치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매우 거슬리게 느껴진다.

오전 10시에 운길산역에서 출발하여 오후 3시에 예봉산 정상에 이르니 5시간의 산행이 은근히 자부심을 느껴본다. 그리고 예정시간인 1시간 30분만 더 가면 오늘의 성과를 완성하리라 장담해 본다.
예봉산 정상에서 내리막길로 내려가다 오르막에 오르니 율리봉이 나온다. 시간을 보니 오후 3시 28분이었다. 속으로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최면도 걸어본다.

율리봉에서 율리고개까지는 의외로 거의 90도 경사의 내리막길이다. 거의 300m 이상으로 느껴진다. 이때가 되니 나의 발걸음도 느려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지점에 이르면 본능적으로 속으로 조심을 염려하게 된다. 그리면서 천천히 천천히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오후 3시 48분에 율리고개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약 6시간 산행이었다. 발걸음이 무거워질 수 밖에 없었다. 잠시 쉬고 나니, 더 이상의 산행은 불가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수의 뜻에 따라 팔당역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하였다. 결정하기까지가 어려운 심리적 갈등이 생기지만 결정하면 오히려 편안해 질 때가 있다. 지금이 그 순간인 것 같다. 긴장이 풀리니 허기가 밀려온다.

오후 4시 30분, 강우레이더관측소에 도착하였다. 오늘의 산행은 이것으로 마치게 되었다.
오전 10시부터 6시간 30분의 산행에 회원님들은 많이 지쳤으리라... 가격 대비 맛의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모셔 함께한 동행의 행복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다.
“돌기와 손두부” 식당(031-576-1217, 010-9413-9080)에서의 두부전골로 오늘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게 되었다. 오후 6시 40분, 팔당역에서 경의중앙선 열차에 오름으로써 4월 첫째 주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오늘 동참해 주신 채호기 교수님, 이범만 대표님, 이정수 감사님, 이정일 고문님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함께하여 행복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