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822회] 수락산

2018.11.26 Views 36 박찬익

수락산에 첫 눈이 오는데

박찬익


일   시 : 2018년 11월 24일

참석자 : 오상환, 박찬익(총 2명)


연말이 가까워져 가능하면 약속을 하지 않고 조용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자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매주 토요일은 산으로 출근하는 또 하나의 직업이 있는데 토요일마다 약속이 겹친다.

오늘도 서울대학교에서 본사업무와 관련된 학회가 있어 오전에 일찍 얼굴을 보이고 산행을 하려고 양복을 입고 등산 가방을 메고 등산화를 들고 서울대로 향했다. 첫 눈이 펑펑 쏟아져 사당역에 내렸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 이리저리 헤매다 40분정도 시간을 허비하고 버스에 올랐다. 서울대가 관악산 아래라 눈때문에 교내에 차가 제대로 다니지 못하여 걸어서 사범대까지 갔다. 나 뿐만이 아니라 학회의 회원들이 늦어져 제대로 학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등록을 하고 주요 저자분께 인사를 한 다음 화장실에서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12시 쯤 수락산을 향해 4호선에 몸을 실었다. 눈은 조금 그쳤으나 역시 차가 많이 막힌다. 등록한 사람은 오상환 부회장뿐이다. 연락을 취하여 조금 늦는다고 말씀드리고 허겁지겁 전철을 탔다. 당고개역에서는 10분정도 늦게 도착했다.

기대를 했지만 오부회장만 와있었다. 점심대용으로 어묵과 토스트 1개를 급하게 삼키고 등산을 시작했다. 눈이 와서 인지 등산객이 많지 않아 호적하게 첫 눈을 감상하며 눈 내린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곳에서 시내를 내려다 보며 한숨을 돌렸다.

내려오는 사람이 "때 맞춰 올라오십니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가스가 차 2~30m도 앞이 보이지 않았어요" 하여 "예, 감사합니다" 인사를 꾸벅하고 또 걷는다. 바위위에는 눈이 녹아 흘러 조심스럽다. 아이젠도 준비하지 않아 첫 눈이라 부담스러운 산행이었다. 오늘따라 수락산 등산코스가 생소해보인다. 치마바위에서 잠쉬 쉬었다. 4시까지 산을 오르고 정산을 밟지 못한 채 수락산역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날씨는 닫시 가스가 차고 금새 어둑어둑해진다. 5시쯤 수락산 근처 보쌈집에서 추위를 녹이며 막걸리 한 잔에 보쌈으로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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