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470회] 북한산 족두리봉~문수봉~구기터널 산행기

1933.01.01 Views 15 정재하


산행 차 집 을 막 나서려는데 임 총무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다음 주 시산제 하는데 개인 준비물 분담 얘기하다가 예쁜 사과 네 알로 낙찰 되었다.
ㅋ~ 그리 무겁지는 않겠구나. 돼지머리나 떡보다는 무게가 훨씬 덜하지 암...

그나저나 빨리 출발해야 하는데... 집결지에 제일 늦게 온 사람이 후기 쓴다지.
서둘러 독바위역에 도착하니 아직은 모두들 오시지 않았다. 다행이다.

초등학교 다닐적 소풍 갔다와서 다음날 쓰는 기행문(?)을 써본 이후 글을 써보지 않았던 터라 망설였다.
오회장님의 후기지명을 받은 후 해본 걱정이다. 그러나 먼저 매를 맞는게 낫다는 생각에 어차피 쓸거고
 미리 써 놓으면 당분간은 내 차례는 안 올거라는 생각...

임시총회차 모이는 오늘의 산행에는 평소보다 많은 분이 합류해 주셨다.
허창성고문님, 이정일고문님, 천승배명예회장님, 오상환회장님, 김형재님, 박정태님, 주성필님, 이정수님,
채호기님, 김호중님, 정민영님, 장정화님, 이병덕님, 나 이렇게 14명이 독바위역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을 하면서 작년엔 4번 참석했는데 올해는 10번은 채우겠다는 말에 정민영 사장님은 12번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최소 한 달에 한번은 산행을 해야 감을 잃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실로 몇 달만의 산행이라 오르막길에서 숨도 차고 고됐지만 흙과 바위를 밟아가며 사철소나무 사이를
지나니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트이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 60대 후반인 선배가 한분 있는데 산행을 함께 하자고 하면 돌아오는 말 “얼마 안있으면 산에 갈텐데
뭐 미리 가려고 하느냐?” 며 자조 섞인 말을 생각해 내고 피식 웃으며 족두리봉에 다다랐는데 일행들이
적당한 장소를 발견했다고 입을 모은다. 50여미터쯤 아래에 넓적한 바위가 있어 그곳을 다음 주 시산제
장소로 정했다.

그나저나 다름 사람들이 선점하면 안 될텐데...미리 현수막을 쳐 놓아야하나?...아니면 몇 명이 미리가서
 우리가 맡아놨다고 진을 쳐야 하나...로 걱정하다가 우린 오후에 모이므로 먼저 집결지에 온 사람이 좀
미리 가서 선점하기로 했다.

향로봉을 지나선가 쇠밧줄 붙잡고 내려가는 길에서 주성필 사장님이 미끄러졌다.
바위가 젖어있어 미끄럼이 심했는데 손으로 밧줄을 꼭 붙잡고 배낭이 쿠션이 되어 다치지는 않았다.
산행을 할 때 배낭을 꼭 매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일깨우는 순간이다.,

문수봉쪽으로 산행을 계속하면서 화제는 조합 이사장 선거 후일담으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허고문님과 이고문님의 지난 경험을 얘기해 주시는데 말씀 하나하나가 절절하다.
박정태 사장님이 이번 선거에서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던 터라 선거기간동안 캠프에서 지원을 했던
나로서는 고문님들의 지난 경험담이 새롭다.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셨는데.
선거엔 지식이 별로 없어 정말 많은 선배들께 자문을 구했다.
목표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었으므로 선거관련 책도 사서보고 지난 선거도 분석해보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좋아서 참모의 한사람으로서 박정태 선배한테는 정말 죄송했다.

박선배는 선거를 즐기면서 했다는 말에 몸무게가 4Kg이나 줄었는데 설마 그렇기만 했을까하면서도 정말
 대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선거를 통해 출판계 사장님들의 면면을 알 수 있는 너무너무 좋은 기회였다.
자주 만남을 가져 많은 배움을 받아야 될 분, 만남을 자제해야 될 사람 이렇게 양분화가 되어지던데
그러나 선거는 순간이고 서로 아끼는 마음은 오래도록 가져가야한다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그렇게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늘 산행은 가볍게 마무리가 되나보다.
구기터널 앞의 쌈밥집에 도착하니 5시쯤..
따뜻한 온돌방에 몸을 녹이며 자리를 잡고 오회장님의 사회로 임시총회를 하였다.
부회장에 이병덕님, 허영심님 지명. 그리고 총무엔 박찬익님을 지명했다.

그런데 이 쌈밥집 다음에도 이용해야 하나 의문이 든다.
일당직이라는 서빙 아줌마가 너무 무섭다.
쌈장 달라는 우리의 주문에 거기 상위에 잘 찾아보라고’ 면박을 주고 소주잔 달라는 주문엔
 ‘소주도 시키지 않으면서 빨간 술 따라 마시려고 달랜다’ 군시렁...

여기서 ‘빨간 술’은 오회장님이 가져온 진도홍주이고 우리는 맥주와 소주, 막걸리도 분명히 시켰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센스 있는 조치로 ‘서빙 아줌마 우리방에 출입금지’
그랬더니 그 아줌마 왈... ‘들어오지 말래면 더 좋지 뭐!’, ‘누가 무서워하나?’....
일당직 종업원이라 그런가...참,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차로 옮긴 생맥주집에서의 또 아쉬웠던 선거이야기...
박사장님이 조직이 거의 없었고 선거 노하우도 부족했던터에 자칭 탄탄하다는 조직과 막대한 선거비용을 동원한 상대 후보보다 얼마 뒤지지 않은 건 정말 선전한 결과라는 선배님들의 치하에 많은 위안이 되었다.

내가 납품한 책이 어디에 가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는 정민영사장님의 얘기와 정월 초하루날에 조합에서 보낸 차량에 지난 1년간의 반품서적이 가득 실린 것을 받아보곤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어느 사장님의
얘기를 듣고는 현 조합의 정책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집으로 가는길...채호기님 비틀비틀~ 진도홍주가 만만치 않던데.... 김호중님, 잘 모시고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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