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461회] 북한산 둘레길 7~8구간

1933.01.01 Views 18 박찬익

밑에서 위로 보아도 북한산은 명산

강동으로 이사 한 뒤 여러 가지 핑계로 오랜만에 토요산행을 위해 1시간 30분 간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타서 구기동 파출소 앞에 도착했다.

매우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부는데, 천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들이 벌써 도착해있었다.

오늘은 북한산 둘레 길을 산행하는 날이다.

우리 산악회는 그동안 정상을 향해 질주하는 일명 빡센 산행을 하는 산악회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오늘은 둘레길이라니 오랜만에 산행하는 나로 서는 1년 보너스를 받은 것 같다.

구기동 산기슭을 따라 형성된 마을을 지나 약 2부 능성 정도로 둘레길이 펼쳐졌다.

간간히 낮은 언덕에서 저 멀리보이는 북한산 쪽두리봉, 비봉, 사모바위, 문수봉이 병풍처럼 둘러 싸여있는 풍경을 보노라니 북한산은 정상에서 여러 산줄기와 인간세상 삼라만상을 굽어보는 것도 좋지만 산을 쳐다보고,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로운 등산도 나름 의미가 새롭다.

저 산 정상과 골짜기의 이름 없는 바위와 나무들을 무슨 생각으로 겨울을 보낼까?

보이지 않는 나무 밑에서 분주하게 먹이를 찾으며 생을 이어가는 산새, 각종 산짐승들은 지금쯤 어떻게 겨울나기를 할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는 동안 우리 일행은 독바위역 근처 시내로 완전히 내려왔다 다시금 진관사입구를 향해 걸었다.

중간에 산을 깎아 건설을 하는 모습을 보고 어느 회원은“언제면 저런 개발 장비의 굉음을 듣지 않을까?”라고 한스러운 푸념을 했다.

산을 깎아 흉물스런 아파트로 산을 에워싸는 개발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개발되길 바랄 뿐이다. 북한산 둘레 길은 1구간소나무길-순례길-흰구름길-솔샘길-명상길-평창마을길-옛성길-구름정원길-마실길-내시묘길-효자길-충의길-송추마을길-산너머길-안골길-보루길-다락원길-도봉옛길-방학동길-왕실묘역길-21구간 우이령길로 이어지는 71,8킬로미터나 되는 둘레길이다.

오늘은 그 중 몇 구간을 하고 진관사 입구로 내려와 하나 고등학 앞 에서 연신내 가는 버스를 타고 얼큰한 매운탕에 소주랑 막걸리를 마시며, 산행의 즐거움과 저물어가는 2011년을 회고하며 2012년에는 출판 산업이 번창하고, 건강무사산행이 되길 건배했다. 오늘 저녁은 우리산악회 이정일 고문님이 후원했고 나도 취흥에 겨워 뒤풀이 맥주한잔을 쌌다.

북한산은 위에서 내려 보아도 명산이요 밑에서 올려 보아도 늘 우리 인간을 인자하게 내려보는 명산이여라...


둘레길 산행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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