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452회] 북한산 단풍억새답사 산행기

1933.01.01 Views 16 김형재

전날 오 부회장 왈 산행등록 하라는 전화를 받고 비가 오면 산행이고, 날씨가 좋으면 출사라 산행 불참이라고 했는데 오늘 아침 날씨가 먹구름이 뒤덮여 촬영 조건이 별로인데 내일 날씨가 좋은 예보라 뒤 늦게 계획을 바꾸고 산행 참석을 막차로 등록하고 출발 약속장소 독바위역 출구에서 오 부회장을 만나 1등으로 도착했다.

1시 30분 출발 시간에 맞추어 김호중, 박선진, 오상환, 장정화, 주성필, 채호기, 천승배 회장까지 8명이 출발하는데 대남문에서 김경미, 허진 회원이 합류하면 총 10명이 산행을 하는데 오늘은 호남정맥팀으로 나누어 진 탓에 참석인원이 적은 것은 예정된 일이다. 그래도 등록하지 않은 회원 4명이 참석해 체면을 유지하였다. 






















오늘 산행 코스는 짧아진 시간에 비해 긴 편이라 변경하여 족두리 봉을 경유하지 않고 향로봉 북쪽 능선 길로 오르기로 천회장님과 협의하여 오르는데 날씨가 풀리고, 바람도 없는 여름날씨 처럼 무더위가 발걸음을 더디게 하면서 시간을 지체하게 한다. 목표 산행을 하려면 선두가 조절해야 한다.

독바위역에서 향로봉 북쪽 능선은 직선거리로 족두리봉 경유보다 짧아도 능선 협곡을 여러 개 오르고 내리면서 체력소모를 요구한다. 오 부회장은 자기가 안내할 때는 철저하게 무리한 코스를 완주하면서 오늘은 가는 데로 가다가 하산하자면서 이중적인 언행으로 시비를 걸어온다. 결국은 대다수를 따르면서... 대남문에서 합류하기로 한 허진 회원이 늦게 출발하면서 사모바위에서 기다린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나는 주성필 회원과 선두에서 사모바위로 출발하였다.


 


사모바위에서 허진, 김경미 회원과 합류하여 후미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지체하였으나 정릉까지 2시간 후 6시경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문수봉 아래 3거리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숨을 고르고, 암벽코스로 올라 문수봉 정상에서 쉬면서 정릉을 가되 대성문 보다 보국문까지 환상의 단풍구경을 할 수 있는 왼쪽 아랫길을 강력 추천하였다.




예상은 적중하였다. 남장대 능선이 북쪽에 병풍처럼 에워싸인 지형이 성벽 북쪽의 계곡길이지만 단풍이 다른 능선과 다르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해님은 문수봉 너머로 기울고 산그늘이 드리워졌지만 붉게 든 단풍나무 터널 아래는 밝게 해주어 그런대로 촬영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보국문 갈림길에서 허진 회원이 단풍에 도취되어 계속 대서문 산성쪽으로 가자는 제안이다. 회원 모두가 늦어도 좋다면서 금년 마지막 단풍산행 길이 아쉬운지 한마음이 되어 예정에 없는 코스 변경으로 하산을 한 덕택에 억새군락지에서 단체사진도 촬영하고 오늘 산행은 북한산의 단풍과 억새군락지까지 체험하면서 조금 긴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억새풀 사진을 마지막으로 어둠이 깔려 더 이상 사진 촬영은 불가 상태로 어두워져 중성문 부터는 랜턴이 필요한데 산성 입구까지는 넓은 콘크리트길이라 하산이 무난하기 때문에 모두 한 마음으로 만족스런 산행으로 즐겁게 오겹살 집으로 직행하다.



1452회 산행은 최근에 없었던 야간산행을 체험하면서 덕분에 북한산의 단풍나무 터널과 억새풀 군락지까지 답사하면서 새로운 산행의 맛을 만끽하면서 아름다운 북한산의 가을 산행을 지난 주 우중 단풍과 함께 금년 마지막 단풍 산행으로 기록될 것 같다.

매회 산행 후 느끼는 것은 평범한 산행 보다는 조금 빡세게 평소 보다 힘들었다는 느낌이 들면 산행 후 운동량에 만족하고 해 냈다는 성취감이 진하게 남아 있게 마련이다. 오늘 산행이 바로 그런 날이다. 산행 시작은 무더위에 나태해져 최 단 코스로 도중에 하산하기 쉬운 데 오늘 목표산행 보다 더 길게 야간 산행까지 체험하면서 즐산이었다.

오겹살 앞에 막걸리 소주로 여흥을 돋우고 있는데 상술이 발동한 주인장이 서비스로 선지국과 살코기를 추가로 제공하여 배불리 먹고 즐기는데 마지막에 처리해야 할 숙제는 산행기다. 사진을 촬영한 탓으로 산행기를 당첨한 회원과 약속이 되어야 매회 산행이 마무리 되는 중요한 대목인데 이걸 챙기는 사람은 산행 안내자 몫인데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사진 때문에 내가 챙기게 된다.


 

결국은 오늘도 산행당첨이 아닌 떠 밀기식으로 당첨이 되다. 내일 일찍 출사 때문에 안 된다고 해도 늦어도 좋으니 간편한 박수로 통과하면 내 의사는 무시된다. 요즘 나의 스케줄은 일방적으로 희생되고 마는 사태로 언제까지 갈 것인가? 내가 산행에 불참하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그날의 산행 정서가 담긴 산행기를 회원 모두가 부담 없이 쓸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2004년부터 2011년 오늘까지 산행기를 맡은 이후 2번째로 다음날 오전에 올리지 못하고 밤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1452회 산행이 이제 종료되고, 다음 산행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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