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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회] 북한산 효자리계곡 우중산행기
1933.01.01 Views 23 김형재
계속되는 가을 가뭄을 해소하는 단비가 온다고 하는데... 비가 산행에 장애 요소가 될 수는 없다. 그 동안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기획, 촬영, 편집, 웹디자인, CG, 웹편집, 웹마스터, 웹동호인 교류까지 1인8역으로 국내 유일한 “한국식물대도감” DB에 2,064개(책 5,000쪽 분량) 사진과 식물정보 등록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결지에 10분전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천 회장한테 전화를 해보니 길음역에서 모여 출발한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비는 부지런한 사람 일하기 좋고, 게으른 사람 낮잠자기 좋다는 정도로 오고 있는데 버스 정류장으로 오라는 전화가 왔다. 김호중, 이정수, 주성필, 채호기, 천승배, 허영심 회원과 합류하여 도선사 입구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오른다.











오늘 산행 안내자가 허영심 회원인데 영봉에서 만나기로 한 홍사룡 회원을 백운대에서 만나기로 했다면서 앞장서서 깔딱 고개를 오르는데 경사도가 가팔라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하루재 고개에서 후미를 기다렸다 출발하는데 빗줄기가 굵어진다.
백운대를 향해 오르는데 헬기가 뜨고 우중에 추락 사고가 발생했나 보다... 흔이 있는 일이라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인수 산장을 지나가는데 산악구조대원 2명이 하산하면서 정상 등산을 자재해 달라면서 인수봉에서 벼락을 맞은 등산객 이야기를 전해 준다. 비는 오고 힘든 상황에서 제재하는데 선두는 계속 오른다.
천둥번개 때문에 정상 산행을 피할 거면 아래쪽으로 가야 하는데 계속 오르면 백하는 길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선두를 불러 홍사룡 회원을 인수산장으로 내려오라 하고 우리는 백하여 인수산장 대피소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해 간식을 먹으면서 기다리는 동안 하산 코스를 협의한 결과 백 코스보다는 새로운 길로 인수봉 아래 효자리 계곡(백마부대 연맹장)을 경유 사기막 매표소로 하산하기로 하다
인수대피소 산악구조대원이 비상전화를 받더니 3명이 벼락을 맞고도 죽지 않고 손발이 마비된 상태로 헬기 구조가 완료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가깝고 편한 백코스를 마다하고 산행 운동량을 고려하면서 고생길을 선택해 가는데 천 회장이 여기 단풍이 좋은데 사진한 장 박고 가잔다.
인수봉 북쪽 코스는 길이 험하고, 오솔길을 낙엽이 길을 덮어 식별이 어려운데다 암릉지대라 미끄럽고 위험한 지역을 지나면 되는데 옛날 생각하면서 방향을 잡고 가는데 선두에서 길이 사라졌다. 암반위에 낙엽이 빗물에 젖어 미끄럽고 불안해 갈라진 3거리에서 직진하도록 연락하고 가니 선두가 후미가 되었다.
가는 도중에 갈림길을 2개나 지나고 가다보니 예상한 방향이 아니다. 계속가면 숨은벽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천둥번개를 피하는 길이 아니다. 다시 백하여 선두에서 10여분 계곡길로 하산하다보니 낯이 익은 암반계곡이 나타났다. 여기서부터는 아는 길이다. 안심하고 쉬면서 간식을 먹고 사진도 촬영하다.
인수봉 북쪽 아랫길로 백마부대 훈련장까지의 길은 환상의 단풍 길이다. 올해 재대로된 단풍구경을 못했는데 우중산행하면서 체험하다. 오늘 같은 날은 비가 천둥번개는 있어도 바람이 없이 얌전하게 수직으로만 내려 우산 효과가 있었다. 계속 직진하면 백마부대 유격 훈련장을 경유하는데 왼쪽 길로 하산하니 부대 연명장으로 연결되다.
이 길은 부대 입구 정문에서 제재한다면서 홍사롱 회원 왈 책임이 나한테 있다고 한다. 출입금지 지역이라 1일당 50만원 벌금이 400만원을 나 혼자? 십수년 전에 보현봉에서 9명이 딱 걸려 협상 끝에 1명 분만 벌금을 낸 적이 있다. 산악구조대 안내를 핑계로 대응할 계획으로 정문에 이르렀는데 경비병 2명이 철문을 조금 열어 놓은체 다음부터는 이 길은 통제 지역이라면서 통과해 주었다.
현재 시간 5시인데 이제야 하산이 완료되는 시점에 비는 완전히 멎고, 조금 전 까지도 뇌성이 요란하면서 내리던 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고 서쪽하늘부터 파란하늘이 열리고 있었다. 부대를 벗어나니 등산객들이 승용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끝내고 귀가하려는 분에게 카메라를 부탁하고 단체사진을 정상이 아닌 산 아래에서 촬영하다.
하산이 완료되고 아는 식당을 찾아 효자마을까지 계속 걷다보니 4시간 산행을 채우면서 아는 식당에서 돼지구이와 찌개에 소막으로 피로를 풀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결국은 산행 후기까지 떠 맞게 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