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449회] 북한산 의상능선 민간외교 산행기

1933.01.01 Views 17 김형재

지겹던 장마와 열대야는 자취를 감추고, 천고마비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산행에 최적이라 생각되어 유쾌한 마음으로 집결지에 도착하니 등록하지 않은 주성필 회원까지 등록한 8명이 출발시간 전에 모두 모였다.
 

오늘 안내자 오부회장은 종주가 길다고 걱정이 앞선다. 사실은 전에는 겨울철에도 종주한 거리이다. 늦어도 5시간이면 종주할 수 있다. 지난여름 무더위에 손을 들고 코스를 이탈한 불명예를 씻기 위해 오늘은 목표산행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면서 의상봉을 향해 가는데 백화사 길이 둘레길 과 함께 공사 중이다.
 

가을 날씨라 여름과 달리 땀이 나려고 할 때쯤 쉼터에 도착해 숨을 고르고 상의를 하나씩 벗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어 의상봉 암릉을 오르는데 8부능선 위로는 단풍이 들기 시작해 푸르던 녹색은 사라지고 올 컬러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10월 중순이면 단풍이 절정이 될 것 같다. 자연 계절의 변화는 아름답기만 하다.

























북한산에서 난이도가 원효능선 다음으로 센 의상봉 첫 봉에 올라 주변의 모습을 디카에 담고 쉬면서 먹는 과일은 꿀맛이다. 의상봉을 오르는데 운동화를 신고 온 젊은 대학생 2명이 왕초보다. 무리다 싶어 가사당 암문에서 하산을 권유하고, 우리는 목표산행을 위해 서둘러 용출봉-용혈봉을 통과하고, 증취봉을 지나 부암동암문 성벽위에서 전에 하산을 떠 올리면서 직진하다

 



오늘은 홍일점 김호중씨를 걱정했는데 예상 밖에 선전으로 가는 길이 지연되지는 않았다. 나월봉 오르는 중간 갈림길에서 후미를 기다리는데 나월봉이 위험해서 인지 등산로를 폐쇄하여 우회길로 안내하다. 이 우회 길도 중간 갈림길에서 초보는 엉뚱한 계곡으로 하산하기 쉬운 곳이 있다.




오른 쪽 암반 길을 지나 -나한봉 오르는 중간 지점에서 외국인 일행 5명을 추월하여 왼쪽 길로 오늘의 최고봉 남장대(상원봉)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려고 쉬고 있는데, 나한봉 능선에서 만났던 미국인 아가씨가 다가와 국립공원에서 제공받은 한국지도를 펼쳐 보이면서 현재위치를 묻는데 말문이 막혔으나 지도의 지명을 대남문을 찾기에 내 방식으로 하산 길을 알려주고, 우리 단체사진을 부탁했다.





여기는 남장대와 의상능선으로 갈라지는 3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1240회(구홈페이지 이달의 산모습) 단체 사진도 3거리에서 토마스, 오아끼와 함께 촬영하고 산에서 만난 인연으로 토마스는 자기 친동생까지 안광용 회원의 진명출판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기는 국제교류의 인연이 있는 곳인지? 2번째로 미국인 5명과 만나 하산코스가 같으니 함께 가자고 했다.




어두워 질 것을 걱정했으나 어둡기 전에 하산이 될 것 같아 대남문에서 쉬고 있는데 미국인들 중에 한 사람이 발목을 삐었는데 심한편은 아닌 것 같았다. 가사당암문에서 하산을 권유했던 젊은 대학생 2명은 국령사로 하산해 중성문을 지나 돌아서 대남문에서 재회한 셈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남문을 배경으로 총 15명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1시간정도 소요되는 지루한 계곡길을 하산하는데 Anna, Kahe 두 미국여성은 20대로 성격이 활달하고 친절하였다. 처음엔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보았는데, 주성필, 정재하 두 분이 토막영어로 한국말을 섞은 대화로 하산이 지루하지 않았다. 덕분에 John(남자)을 제외한 Anna, Kahe, Sarah, Kimberly 4명의 여성은 친구 사이며, 경기수원외국인학교와 영어학원 강사들이 원정산행 중에 나한봉에서는 무심코 지났으나 남장대 입구에서 재회가 인연이 되었다.


산 아래 승가사 가는 길 3거리에서 함께쉬고 있는데 발을 삔 친구가 늦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우리 일행은 모두 하산이 완료되었는데, Anna, Kahe는 친구 부상자를 전화로 확인하고 심각해진다. 주성필 회원과 나는 식당에 도착하여 음식을 주문하면서 고민을 하다. 후미는 빌려준 장비를 찾기 위해서 부상자와 함께 하산이 완료되어야 장비를 회수하고 그냥 가라고 하기도 거시기하고...




한국출판인산악회에서 민간외교 한번 하자고 결정하고, 닭도리탕 2개면되는데 하나를 더 주문하고, 후미에는 구기분소(탐방소) 아래 왼쪽 첫 번째 음식점(능금산장)으로 오라하고 기다리다. 합류하여 알고 보니 정재하, 정민영 두 회원이 구조대 역할을 자진하여 내려왔던 계곡을 다시 20여분 올라가 스틱과 무릅 보호대로 부상자를 보호하는 선행이 있었다.


하산이 완료 되고 음식까지 대접을 받으니 미국인 5명은 감동하는 표정이다. Anna? Kahe?(헷갈림)는 전화로 이 상황을 보고하더니 자기들이 술값이라로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성의만 받기로 하고, 맛있게 먹어달라고 했다. 25세 전후로 7개월째된 미국인이 한국문화를 모를 텐데 아빠 같다면서 술잔과 물컵까지 서비스하면서 애쓰는 모습을 보고 이방인 감정도 우리와 다를바 없었다.




오늘 같은 날 허고문이나 최명예 고문이 있었다면 소통이 원활했을 텐데... 그래도 정재하, 주성필 두 회원 덕분에 서툴지만 소통이 되어 상호간에 사심이 없이 진실로 대하는 모습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생각난다.


오늘의 인연을 함께한 사진을 보려면 한국출판인산악회 
www.kpmclub.com 주소를 메모해 주고 1449회 의상능선 종주 산행을 마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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