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정기토요산행기
[1448회] 광주 무등산, 진도 첨찰산 산행기
2011.09.24 Views 22 신응섭
▶ 산 명 : 무등산(광주), 첨찰산(진도)
▶ 모임장소 : 합정역 2번 출구
▶ 일 시 : 2011. 9. 24. 06 : 00
▶ 산행회원 : 김경미, 김유영, 김한결, 김호중, 박선진, 박연, 박용, 신응섭, 오상환, 이석희, 이정일, 임순재, 임춘환, 장정화, 정민영, 주성필, 진학범, 채호기, 천승배, 최태경, 허영심, 허진, 홍사룡, 황보태수 (총24명)
▶ 첫째날: 광주 무등산(증심사~입석대~서석대~중봉~원효사)
신안군 압해도(식당)
▶ 둘째날: 진도(운림산방~첨찰산)
해남(농장견학~대흥사)
2011년 9월 24일 제1448회 “한국출판인산악회” 정기 토요산행은 1박 2일로 첫째 날 광주 ‘무등산’, 둘째 날 진도 ‘첨찰산’이다.
[첫째 날]
새벽부터 회원들을 태운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질주하며 여름동안 쌓였던 무언가를 내 뱉으며 광주로 향하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토요산행의 목적은 산을 오르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여느 산행과는 조금 다른 것이 있다. 바로 <남도음식>의 맛을 함께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었던 것이다.
06시 30분 남부터미널을 떠나 09시 30분 광주 톨게이트를 지나자 이름 그대로 빛고을이듯 아주 소박한 도시 광주가 차창 너머로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날씨도 출판인산악회의 방문을 환영하듯 맑고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맘껏 뿜어내고 있다. 날씨마저 예의가 바른 광주인가보다.
10시 무등산 아래 주차장에 도착한 우리는 오늘 산행 대장이신 이정일 고문님의 안내에 따라 무등산을 향해 출발했다. 무등산은 백제 때 무진악, 고려 때 서석산이라고 하였으며 광주광역시 북구와 화순군 이서면, 담양군 남면과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 1,187m이며 도심에 있는 산치고는 꽤 높은 산이다. 하지만 ‘무등’ 글자에서 말해주듯이 <차별하지 않는다>라는 큰 의미가 있는 산이라서 그런지 높이에 비해 산행 내내 힘들지 않고 인자한 산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오늘 산행의 큰 화두는 산행 후 목포에서 우리 회원님들의 입을 즐겁게 해줄 자연산 민어가 기다려준다는 것 이었고, 또 하나를 꼽는다면 다음 달 김유영 회원님이 장모님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 어둠속에서부터 반짝이던 하얀 이는 여행 내내 드러내고 있었다. 사위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장모님은 잘 만난 것 같다.
12시 45분 장불재 대피소에 도착하자 무등산의 맛깔난 입석대와 서석대를 바라보며 맛난 김밥과 떡을 먹으니 곧 우리가 신선이 된듯하다. 점심이 온 몸에 살이 되기 전에 다시 오르자 정상 가까이에는 경치가 뛰어난 원기둥 모양의 기암괴석의 동쪽 경사면에서 정상을 향하여 입석대·서석대가 광주를 품으며 내려 보고 있었다. 우리 모두도 내려 보고 있었지만 아마 목포의 압해도에 차려진 싱싱한 회를 내려 보고 있는 회원님이 더 많은 것 같았다.
14시에 하산을 시작해 16시쯤 원효사에 도착하며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18시 20분 목포 압해도에 도착하자 초가을 낙조가 모두를 반겼다. 그리고 기다리던 자연산 회가 한 상 가득 차려있었다. 이번 남도여행은 남도 쪽이 고향이신 천승배 회장님, 주성필 사장님, 박선진 사장님의 주선으로 오게 되었다. 물론 이 상차림도 세 분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압해도의 낙조에 입 한가득 넣은 자연산 횟감은 분명히 오감을 느끼게 해주고도 남았다. 이곳 ‘압해도’ 아름다운 섬으로 또 기억될 것 같다.





















[둘째 날]
전날 과음을 조금 했지만 공기가 좋은 목포여서 그런지 멀쩡하다. 회원님 모두 좋은 컨디션 같아 보였다. 오늘은 허진 사장님의 안내로 진도에 있는 첨찰산에 오르는 날이다. 아침부터 진도대교 앞 울돌목 식당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18번 국도를 따라 의신면 쪽으로 10km쯤 가면 시서화에 정통한 소치 허련이 말년에 기거하던 <운림산방>을 탐방하고 첨찰산을 향하였다. 첨찰산(485m)는 진도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동백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 등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자연림으로 꼭 밀림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울창한 숲으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산이다. 또한 정상에 오르면 진도기상대에서 바라보면 완도도 보이고, 날이 좋으면 제주도가 보이는 아주 멋진 곳이다.
11시 20분 아쉽지만 첨찰산의 봉수대를 뒤로 하고 내려와 쌍계사를 들러 오늘 남도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으로 향하였다. 허진 사장님이 미리 예약한 식당에는 진도의 상징인 진돗개 두 마리가 짖으며 반겨주었다. 상마다 남도의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었는데 문지방을 넘기도 전에 군침이 꿀꺽 넘어 가고 있었다. 아침도 많이 먹었는데 어디로 다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또 들어간다. 정말 맛있다. 진도에서 맛 볼 수 있다는 홍주와 먹는 이 맛은 서울로 올라가면 더욱 그리울 것이다. 이번 여행의 명칭은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한 남도음식여행”이라고 붙이고 싶다. 돌아오는 길목에 천회장님의 누님 집에 잠깐 들러 각종 한약재로 삶아낸 돼지고기를 맛보는 순간, 이것이 정이구나!
특히 우리 회원님들에게 한 봉지씩 바리바리 싸준 땀 흘려 가꾼 자식 같은 감과 양파는 서울에 올라와도 아까워 먹지 못할 거 같다. 그리고 대문을 나서는 순간 고향에 다녀오는 듯한 착각이 드는 건 왜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