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정기토요산행기
[1419회] 대모, 구룡, 청계산 종주 산행기
1933.01.01 Views 21 박찬익
봄을 맞으려 강남으로 간 산행
오랜만에 토요산행을 하기위해 집을 나섰다.
오늘 산행은 산악회회원 (고영수) 며느리 보는 날이라 11시30분에 압구정역에 모여 예식장(소망교회)에 참석하고 13시30분에 수서역에서 대모산을 오르는 것이 스케줄이다.
압구정역에 도착하니 박선진, 오상환, 박연사장에 도착했고, 다른 회원들도 속속 도착 했다.우리는 약 5분을 걸어 예식을 하는 소망교회에 도착해했으며, 혼주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피로연장소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을 하는 중 그동안 못 만났던 출판사사장들을 두루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12시 40분경 다시 압구정역에서 수서행 전철을 타고 13시 25분쯤 수서역에 도착하여 대모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대모산은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산으로 높이293미터이며, 주봉은 국수봉이다. 구룡산과 이어져 있어 강남아파트주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해준다.
이 산 남쪽기슭에는 헌인릉이 있는데, 헌인릉은 조선 제3대 태종과 그 왕비의 능침인 헌릉과 제23대 순조와 그 왕비의 능침인 인릉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혹독하게 추웠던 겨울은 자리를 비워주고 꽃샘 추워는 가시지 않았으나 대지는 완연한 봄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땅은 녹아 질었고, 생강나무는 꽃눈이 물이 오라있었다. 대모산을 오르는 길은 완만했으나 오랜만의산 행이며, 금방점심을 먹은 터라 온몸엔 온기가 돌고 숨도 차왔다.
잠시쉬면서 옷을 가라 입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동고비>새 한 쌍이 우리를 반겼다. 녀석들은 분주한 움직임으로 나무를 오르내리면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우리 곁을 떠날 줄 모르는 것이 추운겨울에 꾀나 굼주렸나 보다. 우리는 이들 부부에게 약간의 먹이를 주고 대모산정상을 향했다.
대모산 정상 국수봉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아니, 강남의 풍경은 밀집해 있는 아파트와 고층건물의 숲으로 둘러싸여있었다.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는 인간이 사는 세상은, 저렇게 복잡하고 번다 하구나 순간적이나마 자연인으로 인간속세를 간망하는 여유를 맛본다.
대모산에서 구룡산으로 등산로는바로 이어진다.
구룡산은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306미터 높이어 산이다. 옛날 임신한 여인이 용 10마리가 승천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 소리치는 바람에 그중 1마리가 떨어져 죽고, 9마리만 승천했다는데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한다. 떨어진 용 1마리는 물이 되어 양재천이 되었다고 한다.
주봉인 국수봉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봉수대와 봉수군이 주둔하여 나라를 지키던 자리다.
구룡산 줄기가 끝나는 지점은 한국연구재단, 기아, 현대 자동차회사가 있는 양재동이다.
오늘 산행을 종료하기는 16시 20분쯤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우리는 아스파트 길을 10 여 분 걸어 남부 화물터미널 쪽에서 청계산 산행에 나섰다. 일부회원들은 내심 산행을 종료하기를 바랐으나 못처럼 20명이나 되는 회원이 참석했고, 날씨도 좋아 분위기가 고양돼 내침김에 옥녀봉까지 등산이 계속되었다.
옥녀봉에 기대했던 옥녀는 어느 힘 좋은 놈을 만나 어디로 떠나고 어묵장수와 누렁이 한 마리만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옥녀봉에서 하산길인 원터골 계곡을 따려 내려왔다.
계곡에 얼음 녹은 겨울물 소리가 봄노래처럼 정겹게 들렸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펴...”
마음속으로 봄노래를 읊으며 걷는데 어느새 날이 저물어 왔다. 약수터에 들려 쉬원한 물 한잔 마시고, 순두부집에 들려 푸짐한 푸성귀와 막걸리 한 잔 걸치며 산행의 기쁨을 나누었다.
오늘 식사는 산행안내를 맡고 6호선 5번 출구에 이러는 생일을 맞을 최태경 고문이 제공했다. 취기가 도는데 절제하면서 양재역 가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안에서 젊은 남녀들과 산행에 대하여 흥에 겨워 서로 대화했다. 나도 10 년 이상 젊어지는 기분이다.
산이 있고! 한국출판인 산악회 회원들이 있어 하루가 행복한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