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416회] 사패산 종주 산행후기

1933.01.01 Views 21 김형재

1416회 사패산 종주 산행후기

민족설 구정도 지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시기인데 토요 정기산행에 등록한 회원이 강경중, 허창성, 오상환, 김형재 4명뿐이다. 오늘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C코스에 속한다. 오붓한 산행을 예상하고, 집결지 회령역에 도착할 즈음 등록하지 않은 이석희 회원 전화가 석계역인데 10분쯤 늦을 것 같다면서 기다려 달란다.

도착해 기다리는 동안 한명 두명 모이는데 등록한 4명보다 등록하지 않은 회원이 옵서버까지 3배로 증원된 전체는 강경중, 김유영, 김형재, 오상환, 유광종, 이루리, 이석희, 이정수, 주성필, 천승배, 케빈, 허창성 총 12명이 되었다. 오늘 산행에 옵서버로 참석한 분 중에 케빈 교수는 허 고문이 초대하였고, 유광종 전 회장은 의외였고, 주성필 사장님은 금년부터 정식으로 회원 가입하기 위하여 천회장 권유로 참석하여 함께하게 되었다.

회룡역 서쪽편에서 기다리는 동안 따스한 햇볕은 봄 날씨같이 포근하고 춥지 않았는데 시가지를 지나 순환도로 굴다리를 지나 호암사 방향으로 가는데 바람은 역시 차가운 정도가 귀가 시려 모자의 귀덥개를 내릴 정도이다.












호암사까지의 길은 시멘트로 포장한 도로이지만 경사도가 도선사 오르는 길보다 가팔라 호흡이 거칠어져 여기에서 숨을 고르면서 두꺼운 옷을 한겹 벗고 복장을 정리하면서 쉬는 곳인데 후미는 도착도 안했는데 선두는 출발한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되다.



오늘 안내자가 불참으로 대부분 아는 코스이니까 문제가 될 수 없는데... 아직 훈련이 덜된 신입 회원은 무리가 뒤따른다. 오늘 출발은 모두 남자들이고, 훈련된 분들이라 가이드가 할 일이 없는 편이다. 누구 책임자가 없이 자율적으로 하다 보니 초보에 대한 배려가 없이 선두가 가니까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어 초보와는 점점 간격이 벌어진다.



나는 안 되겠다 싶어 선두를 따라잡아 후미와 함께 가자고 좌는 사패능선 우는 사패산 정상 삼거리에서 선두를 불러 백하여 간식을 먹으면서 쉬는데 후미가 도착해 인원을 확인해 보니 한분이 보이지 않아 알고 보니 개인 사정으로 하산했다고 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2번은 쉬고 오는데 오늘은 단번에 올라 온 속도가 초보를 배려하지 못한 산행으로 후미를 챙기기는 이미 늦은 상황이 되었다. 역대 산행에서 오늘 같은 상황은 한 번도 없었는데 아름다운 기록을 종료하고 좋지 못한 기록을 세운날이 되었다.
오늘을 반성해 보면 등산 코스가 쉽던 어렵던 간에 인원이 10명 이상이면 선두 가이드와 후미가이드가 상호간에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겨울산행은 이것이 문제다. 각자의 체력과 경력이 다르기 때문에 선등한 사람은 5분 이상 쉬면 춥고 체온이 떨어져 걸어야한다. 반면에 후미는 선두와 합류해 충분하게 쉬지 못한체 선두를 따라가면 피로 도는 가중되어 더욱 힘들게 되므로 선두는 배려차원에서 쉴 때 먼저출발은 금물이다.



이미 시간적으로 상황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라 미안한 감을 간직한 체 사패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추운 날씨 탓인가 등산객이 많지 않다. 정상에 바람은 손이시리고 카메라를 냉동시겨 배터리가 경고표시다. 수락산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이석희 회원이 준비한 과일과 유광종 전회장의 전매특허 구운개란을 먹으면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교통이 나쁜 송추계곡을 포기하고 포대능선 망월사 방향으로 출발하다.




사패능선 정상부에 오르는 통나무 계단은 체력이 좋은 사람도 힘이 드는 코스이다. 오른 이후부터는 평지로 가다가 포대능선 정상부에 오르는 길은 빙판길이다. 아이젠을 해야 안전한데 바위와 부딫이는 굉음이 좋지 않아 그냥올라 동서남북으로 한 컷씩 촬영하고 이제부터 하산코스는 음지의 빙판을 대비하여 아이젠을 착용하면서 준비하는데 난 아이젠 대신 스틱을 배낭에서 분리하여 높이를 조절하다.



옛 포대진지를 지나 우측으로 가야 계획대로 망월사 코스인데 음지가 눈이 덮여 있고 직진 능선길은 눈이 없어 안전한 길로 하산하다 자주 다니지 않은 길로 접어든 삼거리에서 평소 망월사코스와 합류하는 길과 신흥대학교 방향 코스로 나누어 하산하게 되었다.



나는 망월사코스를 계획했기 때문에 선두에서 4명이 함께 가다보니 눈이 쌓인 길을 피하다가 절벽에 이르게 되었다. 다시 올라가야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이석희 회원이 말할 사이도 없이 미끄럼 타듯이 3m 정도를 통과한다. 다시 오르는 것도 무리고 스틱과 장갑을 벗어 아래로 던지고 암벽경험을 살려 좌우로 이동하면서 마지막엔 점프로 통과하고 후미를 받혀 주면서 모두 무사하게 하강하고 능선에 오르니 고속도로다.



원효사를 지나니 망월사에서 하산하는 코스와 합류하여 포장도로로 하산하여 음식점을 생각하면서 전화를 꺼내려고 하는데 이심전심으로 통했는지? 천회장 전화다. 우리 위치를 이야기하니 망월사역 주변은 식당이 좋지 않다면서 우리 단골집으로 온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뜻밖에 김유영 회원이 회룡역으로 하산중이란다.



김유영 회원은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늦게 출발해서 자연스럽게 만나려고 안내에 적힌대로 밤골로 내려왔다고 한다. 식당 위치를 알려 주고, 망월사역에서 정코스는 밤골에서 시작하여 호암사 위 능선 밤골능선으로 오른다. 우리는 백이 없으니 밤골로 내려오면 시간도 짧고, 해서 포대능선으로 가서 망월사 코스가 운동량도 괜찮고 정코스이다.

오늘 처음 참석한 분 중에서 외국인 케빈 교수와 함께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끝까지 무사히 종주하신 허고문님과 함께한 12명 모두 산행을 종료하고 싸리골 식당에서 모두 합류하여 오늘의 만찬은 강경중 회원이 제공하여 박수로 화답하고, 막소맥에 웰빙 버섯전골로 배불리 먹으면서 여흥으로 즐산을 마무리했는데...



나의 과음은 빈속에 막걸리 한 사발(주범)을 기억 못하고, 여느 때와 같이 소주2잔 맥주 한잔의 적량을 기분 좋게 마셨는데 이상하게 귀가하는 지하철 속에서 반납하려는 내장의 반란을 억제하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결국 서울역에서 하차 반납하여 오늘 먹은 음식은 나는 먹지 않은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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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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