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341회] 선운산 종주 찜통 산행기

1933.01.01 Views 140 김형재

1341회 선운산 종주 트러블 산행기

지난 8월에 매월 첫주 교외 산행을 최 회장과 임 총무에게 선운사로 이야기가 되었지만 피서 철이라 9월로 연기되어 총무와 전화로 그대로 산행일정에 넣고 안내자도 정해진 상태라 내 방식대로 차량부터 새롭게 바꾸고 비용도 2만원으로 절약하는 방법을 찾아 계획을 세웠는데 회장, 대장, 총무가 불참으로 20명 동원이 어려웠고, 출발시간 6시를 7시로 변경하자는 안내자 의견이 묵살되면서 지인까지 포기했다.

지하철 첫차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 하나 조절 못하는 처지가 되어 나도 불참하려다 이런 일로 안내자가 안 가면 명분이 없기에... 합정역에 도착하니 등록한 회원 김형재, 김호중, 박연, 이석희외 2명, 장정화, 정민영, 천승배, 허영심, 허진, 홍사룡, 등록하지 않은 이정일, 황경옥, 최유경 총 15명은 봉고차로 안 되어 비싼 25인승이라 여유있게 고창 선운사를 향해 출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지방산은 11시에 산행이 시작되면 목표산행을 할 수 있는데, 9시 40분에 도착해 중식문제를 해결하고도 평소보다 1시간 빠른 10시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다. 선운사 코스는 상(10시간), 중(5시간), 하(4시간) 3개가 있는데, 덕분에 1시간 이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목표산행을 위해 5시간 코스로 매표소가 없는 경수산을 향해 가는데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라 등산 길 입구 찾기가 난해 했으나 예상대로 어렵지 않게 찾았다.













초반부터 계속 경수산(444m) 오르막길이 야산으로 가볍게 보았는데 봉우리 4개를 오르내리면서 정상에 오르는 길은 날씨가 바람이 없고 찌는 더위에 땀은 솟고 갈증은 심해진다. 오 사장이 왔으면 한소리 할 텐데 조용하다. 경수산 정상에 안내표지 방향이 실제 길이 아닌 곳을 가르키고 있는데 민원 대상이다.
 


앞서가던 이 고문도 되돌아 와 함께 후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갈림길이라 기다린 후미가 도착하여 쉬는 동안 허진 회원이 이상하다고, 지적한다. 나도 공감하고 3번씩 안내 표지 앞에서 준비한 지도를 보니 거의 직각으로 굽어있는데, 안내 표지는 다른 방향이다. 준비한 지도를 믿고 100m 앞장서 가는데 표지목 표시가 정상으로 가고 있어 다행이었다.



5번째 벌봉을 지나 마이재에서 점심을 먹는데 이 고문 생각으로 김밥대신 주먹밥에 반찬을 별도로 준비해 온 야채가 상품이다. 된장, 고추, 묵은 김치 등 밑반찬이 전라도 음식이라 맛이 있다면서 김밥 한줄 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만찬이었다. 충분히 쉬다 보니 식곤증이 몰려오는데 갈 길이 멀어 털고 일어나 전진이다.




선운산은 수리봉, 도솔산 표현이 다양하다. 개이빨산을 견치산, 국사봉이라고도 한다. 벌봉에서 낙조대까지 6개봉을 오르내리기가 여러 번 거듭하니 백두대간을 연상케하는 난코스였다. 무더위에 숲속의 바람을 만나면 냉장고 바람같이 시원하다. 우리 회원들은 훈련이 되어 앞에 누가 가거나 말거나 자기 페이스를 지키면서 꾸준하게 걷는데, 옵서버로 함께한 
황경옥, 최유경씨는 산행 실력은 수준급인데 장시간 산행 경력이 없어 4시간째부터 투덜대는데 체력이 보인다.



오늘 산 중에 제일 높은 경수산에서는 곰소 앞바다와 변산의 모습이 멀리 보였고, 산 자체는 별로였는데 국사봉에서 소리재로 내려오면서 암릉의 아기자기한 협곡이 장관이었다. 낙조대에 도착해 후미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아이스케키를 먹고, 낙조대 암벽 위에 올라 360도 회전하면서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도 동서남북으로 이동하면서 촬영하다.



천마봉에서 도솔암을 내려다보는 산세가 좋았다. 가파른 암릉을 이용한 철계단이라 경사도가 심하다. 도솔암과 장사송, 진흥굴을 관광하고 하산 길에 계곡에서 손발을 씻고 피로를 푸는데 오늘같이 여유 있는 산행은 오랜만이다. 선운사에 들려 촬영하면서 일행들은 자유롭게 관광하고, 점심식사를 맛있게 해준 식당이 종착지다.




나는 고창읍을 여러 번 지났지만 경수산, 선운산 등산은 처음이라 구석구석 볼거리를 촬영하면서 주차장에 도착하다. 오늘 총무 역할은 박연사장이라 전화로 위치를 파악하고 식당에 도착하여 선두로 하산한 허진, 정민영 회원과 합류하다. 



오늘 산행이 1시간 빠른 여유를 믿고 재촉을 하지 않은 탓에 2시간을 쉬는 시간으로 보내고 보니 상경길이 멀어 시간을 조절할 상황이다. 후미가 오려면 늦을 것 같고, 회비를 4만원씩 각출했지만 장어구이와 복분자를 먹고 부족한 금액은 공금을 쓰기로 출발부터 공론화 되었고, 박연 총무 대행과 전화로 확인하고, 식당 아주머니가 음식준비를 해야 한다고 해서 장어를 15인분 준비하라고 하고 쉬고 있었다.




처음와 본 경수산과 선운산의 기를 받으면서 무사 종주하고 복분자에 풍천장어로 애너지를 보충하고 상경길 버스에서는 전직이 의심스러운 무대가 되었다. 이 사장님의 산행 중에 풀피리와 하모니카에 이어 자동 메들리의 진면목을 보면서 독무대를 도와준 부인과 오늘 옵서버들의 장기를 관람하는 관객이되어 지루한 줄 모르고 고창에서 서울을 3시간 만에 도착하다.

후기 : 1341회도 펑크낼 수 없어서... 늦게나마 ‘선운산 종주’  산행을 마지막 글로 올립니다. 
끝으로 매회 산행을 집행부 중심으로 운영해야 잡음이 없는데, 집행부 회장단 불참이 구심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막강한 역할의 조직운영은 회장단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새 홈지기를 추천해 주세요. 개인 사정으로 자퇴합니다. 홈 관리는 정회원한테만 무료 전수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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