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정기토요산행기
[1332회] 화악산 특별한 체험 산행기
1933.01.01 Views 138 김형재
1332회 화악산은 산행 등록부터 특별했다 화요일 하루 만에 14명이 일거에 등록한 기록을 세운 날이다. 수요일 임총무 전화가 참석회원이 오버되어 25인승으로 교체한다고 공지를 부탁하다. 큰 차를 준비하면 5명이 간적도 있어 경제적으로 운영하느라 봉고차를 준비했는데 무슨 일인지? 이번에는 신속하게 공지 이틀 만이라 시간 여유가 있어 차편을 무리 없이 변경할 수 있었다.
남쪽에 있는 가보지 못한 산이 있지만 4~5시간 산행하기 위해 차 속에서 9시간 보내는 거리가 먼 곳 보다 3시간 정도로 산행지에 도착해 목표산행을 할 수 있는 경기도 강원도에 있는 산들이 많아 다행이다. 화악산은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하며, 옛부터 경기 5악은 감악산(파주시 적성면), 관악산(과천), 화악산(가평), 송악산(개성), 운악산(포천)인데 이중에 가장 높은 산이 화악산이다. 우리 산악회에서 공식 산행은 처음이다.
화악산은 홍사룡 회원이 추천하여 가이드 하기위해 준비를 하겠지만 나는 내방식대로 우리 홈페이지에서 모든 정보를 발췌하여 가장 신뢰가 가는 산악정보를 회원들이 볼 수 있도록 링크로 홈페이지에 공지 하면서 해당 군, 한국의 산하, 진혁진 홈페이지의 자료들을 검색하다 보면 주변 산의 정보까지 자동으로 파악되어 처음 가보는 산행도 2~3번 탐사한 정도의 경험을 얻게되어 IT의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집결지에 도착하니 등록하지 않은 회원까지 김유영, 김형재, 김호중, 박연, 박찬익, 이병덕, 이석범, 이정일, 임순재, 장정화, 정민영, 조은상, 채호기, 천승배, 최태경, 허영심, 허진, 홍사룡, 황보태수, 19명이 25인승 버스에 탑승하여 전곡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청정지역을 달리는데 창밖의 논에는 1달 전에는 모내기가 시작될 무렵인데... 지금은 모들이 땅맛을 알고 세끼를 치면서 검푸른 색으로 잘 자라고 있었다.
10시 8분에 화악터널 북쪽에 도착하니 관통되어 있어 사창리로 돌지 않아도, 가평에서 진입하면 시간절약이 되겠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구 도로 비포장 길로 안부를 향해 오르는데 날씨가 장마철 탓인지 예보에 없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안개가 끼어 날씨가 고르지 못해 사진 촬영에는 좋지 못해 아쉽게 되었다. 고개정상은 제법 큰 임도까지 사거리로 교차 지점은 운동장 같았다.
















해발 900m 지점에서부터 단숨에 고개정상에 올라 후미를 기다리고 있는데 선두로 함께 오른 이 대장은 다리가 아파 그 동안 산행에 뜸했는데 완전 회복된 것 같다. 오늘 인원이 많은 편이라 선두와 후미는 꽤 긴 거리를 유지할 것 같고, 산도 오랜만에 1468m 높은 편이라 신경을 써야할 상황인데 선두 그룹은 모두 경험이 많다 보니 자신감이 넘쳐서 화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사거리라 나는 쉬어가자고 했는데 이 대장은 묵묵히 계속 정상방향으로 오르고, 이 고문, 최 회장은 후미는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오르고 있었다. 중간 그룹으로 오늘의 가이드 홍사룡 대원이 중간 팀으로 도착해 지도를 살피고 있는데, 나는 앞에간 3분의 뒤를 쫒아 가는데 먼저간 이대장이 쉬고 있는 첫 번째 석축 옆에 오르는 길 같이 보이는데 함께 가야 할 텐데 그냥 공군부대로 가는 비포장도로로 오르고 있다.
조금 가다보니 능선으로 오르는 길 같은데 역시 안내표지가 없으니 또 지나치고 계속 속보 수준으로 오르고 있어... 정상에서 만나겠지 막연한 생각으로 뒤 딸아 가는데 전망이 괜찮은 곳에서 이 고문이 쉬어가자고 하여 기다리고 있는 사이 최 회장이 도착했다. 아무래도 찢어진 것 같아 아이~야~야~야 구호를 보내면서 후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면서 다시 구호를 보내는데 답신이 왔다. 허진 대원이 도착해 하는 말이 모두 능선으로 오르고 있단다. 허진 회원이 아니었다면 우린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더 많은 시간의 시행착오를 겪게되어 있었다. 정상에는 부대 막사가 2곳으로 나누어져 있고 가운데가 떨어져 있었다. 그 사이 본대와 전화로 동선을 파악은 했지만 처음 온 지형이라 위치를 확인했지만 지형지물을 모르니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없어 정상에서 만나자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
우리 5인방은 꼬불꼬불 도로를 직선의 능선길보다 배에 가까운 거리를 걸어 정상부에 도착하여 막막했지만 모르면 물어라... 군인이 정지하기 전에 먼저 말을 걸어 우리가 2팀으로 나뉘어져서 정상에서 합류하려고 한다. 길 안내를 부탁했지만 영내 바깥 지형은 전혀 모르고 접근을 불허한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당신이 모르니 저쪽에 가서 물어보겠다하고 오른쪽 정문을 향해 같다.
여기도 녹음기 같은 소리만 되풀이한다. 부대 울타리 철조망은 어디나 철조망 따라 우회 길이 있기 마련이다 생각하고, 철조망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직벽이 낭떨어지라 한참 아래로 내려가야 될 것 같아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가 중봉에서 화악산 정상으로 연결도로가 있을 것 같다는 예측만으로 허진 대원과 첨병으로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가 살펴보니 순간 비표시를 발견하고 길을 찾았다고 신호를 보냈다.
비표시는 군에서 통신병들이 비상 전화선을 깔고 정비하러 다니는 그들만의 신호이다. 군에서 연대 통신대 무선정비반장을 한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 안개만 없어도 산세를 살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 100m 전방 외에는 전혀 가늠이 안되는 악조건에서 독도법을 어떻게 수행하여 본대와 합류할 것인가? 난감했다. 이럴 때는 지도도 도움이 안 된다. 오직 방향감각으로 돌진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숲이 길이 보이는 것 같더니 끊기고, 비표시(하얀 천)도 보이지 않는다, 5m 간격으로 5명이 늘어서서 따라 오다가 각자 전방을 살핀다. 3번째 따라 오던 최 회장이 비표시를 발견하고 선두가 되었다, 를 반복하면서 전방의 능선을 오르면 된다는 생각으로 오르는데 거치른 너덜지대가 나타났다. 차라리 큰 나무 숲이면 좋을 텐데 시계청소를 언제 했는지? 2~3m 정도의 가시덤불로 뒤 엉켜 해쳐나가는데 고통이 뒤 따른다.
너덜지대에서 부터는 철조망에 접근하니 길이 있다. 위험하다고 중봉으로 돌아가잔다. 그러면 정상에서 기다리는 본대와 합류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고 합류 지점이 화악산 정상은 불가하고 석룡산이나 제 3의 장소로 변경하게 된다. 해서 계속 앞장서서 전 방에 보이는 능선을 올라 섰는데 건너편에 능선이 또 나타난다. 3번째 능선에 올라서니 안개가 일시적으로 겉이면서 화악산에서 석룡산으로 가는 능선이 또렷하게 보인다.
내 예상은 적중했다. 이 고문과 이 대장도 반신반의하면서 동행해 주어 함께 3번째 능선을 향해 오르는데 이석범 대원이 예상 길목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가 먼저 발견하고 신호를 보낸다. 첫 단추가 잘 못되어 3km 정도 멀어져 버린 산속에서 이심 전심으로 기다린 마음이 통해서 예정에 없는 독도법 훈련을 통과하여 30여분 고생 끝에 본대와 합류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본대 14명은 기다리면서 점심을 마친 상태이고, 우리 5명은 너덜지대에서 힘이 빠져 시장기가 발동해 김밥을 꺼내어 요기를 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진다. 비옷으로 갈아입고, 배낭에 커버를 씌우고 선체로 김밥을 게눈 감추듯 없애고, 전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석룡산을 향해 한 그룹으로 출발하는데 오랜만에 1468m를 등정했는데 비가와 시계가 좋지 않아 주변의 산세 자연환경을 디카에 담지 못해 아쉽다. 배터리도 더블로 준비했는데...
화악산(1468m), 석룡산(1150m), 수덕바위봉(1130m)까지 비교적 높은 산 능선이 육산과 암반이 조화를 이루면서 길은 평탄하지 못해 초보자에게는 산행이 쉽지 않은 코스이지만 계속 그늘 속에서 여러 개의 암봉이 악산으로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암반이 없는 곳은 낙엽이 쌓인 길은 쿠션 기능으로 푹신한 게 계속 걸어도 피로를 모르겠다.
오늘 화악터널에서 도마치 고개까지의 거리가 9.9km, 6시간 코스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체험해 보니 잘못 측정된 것 같다. 안내 표지가 미흡해 등산인 들에게 시행착오와 함께 불편을 면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또한 이름 없는 봉이 1100m, 1130m가 처음 체험하는 대원에게는 지치게 하여 체력 소모를 요구하는 코스이다.
마지막 봉 수덕바위봉에서 후미까지 기다렸다가 촬영하고, 멀리 보이는 화악산 정상을 뒤로하고 빤히 보이는 도마치고개를 30분에 하산하니 4시 30분이다, 음식집에서 씻고, 막걸리를 먹는 사이 후미가 도착한 시간은 총 7시간 소요되었는데 표준 시간보다 한 시간 더 소요된 원인은 화악산에서 독도법 30분과 기다리면서 휴식한 30분인 것 같다. 오늘 같은 산행은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는 더 철저한 준비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귀경길에 이동 폭포갈비집에서 영양보충하는 만찬 비용은 최 회장, 이 고문, 조원상, 홍사룡 4분이 각출하여 대원들을 위해 제공하여 뜨거운 박수와 함께 오랜만에 많은 회원이 참석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다 보니 비주류 대표인 자신이 조은상 대원에게 사적인 예우로 술한잔 권했다가 단체로 되돌아 오는 바람에 오늘은 그 한계를 넘지 못하고, 주량의 한계를 보여주다. 이래서 나는 술을 권하고 싶어도 자신이 소화를 못해 술 권하기가 두렵다.
첨부 : 귀경 버스에서 채호기 교수님 작 "손가락이 뜨겁다" 친필 사인으로 19명 전체 회원에게 증정하여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정진하여 대표 시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