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331회] 호암~삼성산 찜통 산행기

2009.06.27 Views 25 김현호

여름 아닌 여름 더위속에 삼성산 산행기

변함 없는 한국출판인산악회 산행일이다.
한달에 한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씩인데도 30여년간 지속되어 왔다는데, 웬만한 결집력, 산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현재의 산악회가 존재 하였을 것이다.
한국출판인산악회의 대단한 저력을 보며 나 역시 홈페이지 산악회 참석란에 접수할때마다 될 수 있으면 참석을 많이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참석회원 총 8명
참석률을 보면 등록회원 54명중 평균 20%는 참석하는것 같다.
우리 산악회도 크든 작든 조직체인지라 20/80 법칙(개미법칙) 참석률이 적용되는거 같다.
 










20/80법칙에 의하면 이태리 사회학자 페레토 박사가 우연히 개미관찰을 하는데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20%이고 나머지 80%는 그럭저럭 시간만 떼우는 것을 보고 흥미가 발동한 학자는 일 잘하는 20%만 따로 분류하였는데 처음에는 열심히 하더니 곧 80%는 놀기만 하는 점을 발견하였고 위에서 표현한 그럭저럭 시간만 때우던 80% 개미들을 분류하여 놓자 시간이 지나면서 20%는 열심히 일을 하고 80%는 그럭저럭 시간을 보냈다 한다.

그래서 사람에게도 연구를 하였는데 풍년이 났을 때 마을에 내려가 보니 풍년덕에 곡식을 가득 채운 집은 20%정도이고 나머지 80%는 그럭저럭 형편이 나아졌을 뿐이고 흉년이 났을때는 80%는 굶을 지경이 되었는데 20%의 농가는 곡식을 여유있게 장만해 놓았다 한다.
페레토학자 연구대로 기업에도 많이 적용된다고 한다.
기업의 여러 상품중 인기상품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회사직원이 많지만 상위 20%가 수익의 80%를 창출한다고 한다.
정확히 오후 1시 30분 석수역 출발
서울 어디를 가나 재건축 재개발 하는곳이 많은데 여기도 예외는 아닌것 같다. 약간의 주택가를 지나 산행길이 시작된다.



오늘의 대장인 황보태수 회원과 김형재 회원이 선두로 올라가고 한명 두명씩 오르기 시작한다.
즐거운 목소리로 투덜대는 푸념섞인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기 시작한다.
여름보다 더 덥다느니 바람한 점 없다느니 등등 즐거운 푸념속에 땀을 흠뻑 적시면서 능선에 도착한다.
바람부는곳 없나 누구랄 것도 없이 여기 저기 찾아본다.
어느 회원의 바람이 있고 시원하다는 장소 발견 신호.
어느 산행에서나 휴식의 즐거움은 마찬가지이지만 오늘은 무더위 때문인지 다른때보다 더 반갑고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다.
아직 초여름이라 더위에 면역력이 안 생겨 그런가보다
우리 한국출판인산악회 회원들 이런 더위는 아무것도 아닌데......
약간의 휴식을 끝내고 한우물 쪽으로 출발한다.



오늘은 중국 황산 다녀오신 최태경 회장, 천승배 부회장, 장정화 회원님의 여행담과 아름다움 등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천승배 부회장님이 올려 놓은 사진을 보면서 멋있고 아름답고 웅장한 장면이 나올때마다 야 멋있다 등, 혼자 중얼거리며 감탄을 나도 모르게 몇 번씩 한 것이다.
그런데다 직접 다녀오신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실감이 나고 가지못한 것을 후회한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라고 생각한다.
호암산 8부 능선 도착! 역시 바람한점 없고 땅에서 열기만 올라온다.
바람있고 시원한 휴식처를 찾아 쉬는사이 장정화 회원이 안보인다. 여기저기 아.....야야 외치며 찾아 보아도 감감 무소식이다. 행방불명 판정하고 2개조로 나누어 찾아 나선다.
결국 한우물에서 발견 장정화 회원의 말씀인즉 행방불명이 아니고 반대로 우리 회원들을 찾느라고 나름대로 해맸다 한다.



장정화 회원 뒤에 있던조에 건재를 알리기 위해 떠나고 우리조는 약간의 휴식과 사진촬영을 하고 뒤에 있던 조와 만나기로 했던 호암산 삼거리로 출발!
삼거리 도착하니 먼저 지나갔는지 회원들 한명도 안보인다.
먼저 출발하였을거라 판단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따라가 본다. 아무리 빨리 가도 우리 회원들은 안 보인다. 삼막사 쪽으로 계속 가는중 채호기 회원과 김호중 회원 전화통화. 약속했던 호암산 삼거리에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인 모양이다.
진심으로 우리들을 기다린건지.... 힘이 들어 휴식하고 있었던건지?
아무튼 그덕분에 나는 한국출판인산악회 입회후 처음으로 완전무장 해제하고 등산화와 등산양말까지 벗어 던지고 가장 편한 자세로 바위에 누워 휴식 하는건 처음인것 같다.
뒤에 있는 조가 도착하려면 한 30여분 걸린다기에...
얼마 후 다른조 도착 삼막사를 향해 같이 출발한다.



삼막사로 내려가는 길이 콘크리트 길이다. 이 아스팔트 길은 등산하는 분들은 누구나 싫어하는 길
마침 최태경 회장님 삼막사 뒷길 좁은 곳으로 코치한다.
관악산에 자주 와 보지만 이렇게 좋은 산행로가 있다는건 처음 알게 된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마음에 드는 산행로를 지나 열기 나는 바위를 지나고 지나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최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출판인산악회 개산 공신에다 굳건이 산악회를 지키고 있는 수호공신 김형재 회원 기념사진촬영 잊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하산 길이다. 하산하면서 우리 산악회 회원들 면면을 생각해 본다.
허창성 고문님 뵌지가 꽤 오래 된 것 같다. 건강하시고 잘 지내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우리 산악회는 장점이 많지만 특히 세대별 회원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30대~70대까지 분포되어 있어 어느 모임보다도 활기차고 발전적이다. 한국출판인산악회는 영원할 것이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회원님은 축구 경기를 비교해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
25세까지는 연습기간 50세까지는 전반전 75세까지는 후반전 100까지는 연장전이라고 생각하고, 결승골은 후반전이나 연장전에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희망을 가지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웰빙식품 몸에 좋다는 콩음식점인 두부사랑집 도착. 오늘 뒷풀이 화제는 채호기 교수님이 야심작인 시집을 출간하였다는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우리 산악회 회원중에 이렇게 훌륭하신 회원님이 있다는게 영광이다.
아무쪼록 훌륭한 학자 되시고 만인한테 인정받는 공인이 되시길 기원한다.
푸짐하고 맛있는 뒷풀이와 오늘 대장까지 맡아 안내하느라 수고해주신 황보태수 회원님과 야외에서의 시원한 생맥주로 오늘을 깔끔히 마무리 해주신 최태경 회장님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2009. 6. 28.
김 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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