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정기토요산행기
[1330회] 북한산 의지의 우중 산행기 b팀
1933.01.01 Views 32 김형재
1330회는 2주 전에 해외 원정 산행을 중국황산으로 결정하고 11명이 해외 원정 산행으로 출국하여 남은 회원들은 평소처럼 근교산행을 할 수 있도록 안내 되기를 바랬는데 조치가 없어서 화요일에 홈지기 입장에서 북한산을 안내하고, 동참 회원이 없으면 단독산행이라도 실행하여 산행 기록이 중단되는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다.
우리가 일상에서 변화는 발전을 의미하지만 모든 변화가 좋을 수많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한국출판인산악회’도 1982년도에 출범하여 27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변화속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산악회를 위해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원년 멤버의 한 회원 자격으로 한마디가 회원들 중에는 긍정으로 이해하는 쪽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회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입장은 토요산행이 1330회 산행인데 정규산행이 중국황산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아닌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정기 산행은 변함없는 토요산행이 정기 산행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산악회 회칙 홈페이지 참조.
第5章 會 議 ③ 定期集會 : 每週 土曜日을 原則으로 한다. (다만, 會員 同意를 얻어 날짜를 調整할 수 있다.)
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백두대간 및 정맥, 도립공원, 해외산행도 뜻이 맞는 회원끼리 테마형태의 특집산행 성격이지 회장만의 동의로 해외산행이 정기 산행으로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집행부는 회원들과의 충분한 교감속에서 집행하기를 부탁합니다.
일기예보가 빗나가기를 기대했는데 예보는 적중하여 간밤에 내리던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내리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것 같다. 장맛비는 계속오기도 하지만 잠시 쉬었다가 오기 때문에 폭우가 아닌 이상 산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홈페이지에 안내한 구파발역에 10분전에 도착하여 1번 출구로 나와 보니 장대비가 이래도 갈테야? 위협하고 있다.










그래 그래도 간다! 자전거 보관대 위가 비를 피할 수 있어 이동한 다음 평소에 등록하지 않고 나오는 회원들이 1~2명이 있기 때문에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10분 동안에 출발도 안했는데 아랫도리가 젖어온다. 1시 30분이 되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로 변하면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의정부 글자만 보고 탔는데 우회전을 하지 않고 계속 직진하기에... 기사에게 물어보니 돌아가기 때문에 산성방향이 아니란다.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우산을 받쳐들고 백코스로 이동하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워 고생을 사서 하느라 산은 밟지도 못했는데 장대비 탓에 새 신발인데도 장단지를 통해 흘러오는 빗물은 피할 수 없어 발바닥이 젖어온다. 누가 일당을 주면서 우중에 10여km 산길을 다녀오라면 응할까? 지가 좋아서 비가 오는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의 품속에 빠져 심신을 수련하면서 체력을 증진한다는 일념으로 정류장에 도착하여 다음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의상봉 코스 때 백화사를 통과하고 흥국사 입구에서 하차하면 정류장에서 바로 숲 산으로 연결되는 자연 탐방로 입구다. 빗줄기 사이로 깨끗이 목욕재개한 싱그러운 숲이 어서 오세요! 하고 반겨준다. 의상봉을 향해 가는데 갈림길 철조망에서 우회전이 의상봉인데 계속 내리는 비가 암반을 적시고 흘러내리는 상상을 하니 죽기는 싫어서 좌회전하여 산성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탐방 안내소를 지나 자동차 매연 길을 피해 계곡 길로 접어들어 산천초목을 벗 삼아 외로운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다. 계곡에는 흐르는 물이 별로 없었다. 계속 좌측 계곡 길로만 오르면서 처음 보는 계곡 모습을 촬영하는데 계속 내린 비로 계곡물이 많아진다. 계곡길이 끝나고 백운대와 대남문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다리까지 자연의 모습만 촬영하는데 평소 같으면 카메라가 작동불능이 되는데 지난주에 3만원 주고 AS 받은 효과가 있다.
대남문 방향으로 오르는데 촬영하는 순간이 쉬는 시간이고 계속 오르는데도 숨이 차지 않아 이상하다. 비는 그치질 않고, 중성문에 도착했다. 그 동안 이 길을 수 없이 지나면서도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비 님 때문에 구경도하고, 촬영하면서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성곽 위로 올라가니 다른 일행들도 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는 촬영부터하고 배낭을 벗어 간식 빵과 물로 시장기를 달래다.
현재시간 3시라 1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촬영하면서 내 스타일대로 중성문에 도착한 셈이다. 대남문을 향해 가는데 계곡물이 불어 이미 젖은 신발이니 망설임 없이 계곡물을 가르면서 보국문에 도착하니 약간의 고지대 탓인가? 밑에는 안개가 없었는데 정상부부터 안개비로 시계가 제로 상태다. 여기 까지 오르는 동안 마주친 등산인은 열손가락을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같은 방향의 등산인은 보지 못했고, 정능으로 하산하는 중턱의 약수터 옆 계곡물에서 신발을 벗어 신발에 고인 물을 빼내면서 양말을 벗어보니 발바닥에 각질이 부풀어 있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신발에 물이 고인 상태로 산행을 한 셈이다. 바짓가랑이가 젖어 거름걸이를 불편하게 하고, 물이 고인 신발은 무겁기 때문에 평소보다 악조건에서 극기 훈련을 겸한 산행으로 운동량도 만족한 산행이 되었다.
정능탐방 안내소에 도착하니 5시다. 버스잘 못타서 되돌아온 길 1km, 흥국사 입구에서 산성탐방소까지 3km, 산성탐방소에서 정능 탐방소까지 7.8km 총 11.8km를 산행 시작은 2시부터 했지만 버스를 잘 못타는 바람에 소비한 시간까지 합하면 3시간 30분 동안 자연과 함께 시종 우중산행을 하면서 우리 산악회 회원이 없는 주인공이 북한산 계곡사진의 갤러리가 최초로 선 보입니다. 본 갤러리를 보면 사진과 안개는 천적관계입니다. 안개가 없는 우중사진도 그래픽 S/W로 보정하면 본 갤러리 처음 사진은 맑은 날처럼 보이는데 안개 사진은 보정해도 흐리게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