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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회] 지장산 첫 단추 잘못낀 산행기
1933.01.01 Views 35 김형재
1328회 산행참석 순서가 회원이 먼저 등록했는데... 집행부 회원순으로 보기 좋았다. 4일까지 9명이 등록하여 이번에도 25인승 좌석이 절반 이상 비어갈 것 같아 등록을 독려했는데 임 총무 전화가 15인승 봉고차라고... 해서 다시 정정 댓글을 임총무 명으로 마감 2명 선착순이라고 공지 했다.
운전자를 뺀 14명은 갈수 있는데 13명로 마감이다 는 임총무 글을 보고 봉고차로 바뀌었으니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이석희 회원이 등록하여 만차가 되었다. 교외 산행은 오전 8시 출발이라 시간 맞추어 집결지에 도착해 임 총무 이야기를 들어보니 인원이 2명이 등록하지 않고 참석하여 오버되어 이석희 회원이 늦게 등록한 댓가로 자가용을 서비스하여 해결되었지만... 오늘 참석회원은 김유영, 김한결, 김현호, 김형재, 김호중, 박찬익, 이석희, 이석범, 임순재, 장정화, 채호기, 천승배, 최태경, 허영심, 허진, 황보태수 까지 총 16명이다.
지장산은 우리 산악회에서 처음이다. 안내자는 준비한 자료가 없다. 최 회장은 한 번 다녀왔다고 한다. 허지만 오늘 목표산행이 막연하다. 나는 처음 가보는 산이지만 현대판 김정호 진혁진씨, 산행지도 정보와 한국의 산하 정보, 해당 시 군청 정보까지 3개의 자료를 비교하고 최종 내방식으로 산세를 보는 경험과 판단력으로 철저하게 준비하면... 실제로 1~2번 체험한 경험자는 다녀온 코스 외에는 모르지만... 나는 전체 산행코스를 파악하여 우리 산악회 팀워크 수준에 맞추어 목표산행을 세우고, 지금까지 산행을 해 왔다. 상대적으로 부실한 자료와 비교하면 내 주장이 강해서 고집이라고 오해받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내 판단이 단 한번도 빗나간 적이 없이 정확했다.
산행지에 가는 도중에 포천 경찰서 앞에서 이석희 대원 자가용에 탄 박찬익, 김유영 회원과 합류하여 주차장에 자가용은 주차하고 봉고에 탑승하고 ‘사기막고개’로 가는데 기사가 길을 모르고, 안내가 부실하여 예정된 산행 시작점 ‘사기막고개’ 입구를 지나 신흥사 옛절터에 이르게 되었다. 사기막고개~ 향로봉~ 삼형제봉을 거치지 않고 지장산 정상기준 중간 위치부터 산행이 시작되어 오르는 길이 가파르다.













이렇게 시작부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자 허진 대원과 나는 계곡으로 올라 역으로 하산하여 ‘사기막고개’로 가자고 제안 하였으나 최 회장 왈 정상에 가서 백 산행을 하자고 하는데 우리 산행 방식이 빽은 없다. 오로지 완주 및 종주로 전진하는 스타일과 위배된다. 오르면서 쉬면서 준비한 지도를 펴고 궁리를 해 본다.
지장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은 평탄하지 못했다. 육산이면서 가파른 곳은 암릉이다. 사기막 고개부터 정상까지는 14개의 봉을 지나야하는데 중간 위치 옛 절터에서 오르니 9개봉부터 헬기장 615봉, 605봉, 619봉, 동마네미 고개, 710봉, 화인봉(810봉)을 지나야 지장산(보개산) 877m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최 회장이 선두에서 능선을 향해 오르는데 경사면이 장난이 아니다. 힘이들어 자주 쉬다 보니 시간에 비해 진도가 부진하다. 조금만 오르면 능선 정상인데 또 쉬는 사이 선두가 바뀌어 선두와 후미의 거리가 멀어진다. 4개봉을 지나는 동안 수목이 우거져 전망이 좋지 않아 촬영거리가 없다. 5번째 정상 다음으로 높은 화인봉에 이르니 동서남북으로 사방의 시계가 확 트여 처음 와본 산야의 아름다움을 나는 디카에 담기 바쁘다.
화인봉 북서쪽에 정상이 동쪽으로 길게 늘어진 계곡 건너에 북관인봉~남관인봉 옛 성터와 주차장방향 2개의 하산 코스가 완만한 경사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목표산행을 위해서 체력이 왕성한 대원들은 16명중 10명은 관인봉 능선으로 하산을... 남은 대원은 백을 하거나 계곡 두 팀으로 나누어지는 분위기였다.
화인봉에서 12시는 점심이 이른 시간이고, 더 가다가 하자고 의논되어 출발하는데 밧줄이 거의 직벽에 늘어져 있다. 초보자에게는 난코스이다. 우리 대원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없다. 내려간 만큼 가파르게 오르는데 높이가 도봉산 수준인데 처음 길이라 오르막이 숲에 가려 언제 끝날지 감을 잡을 수 없다. 능선이 좁고 가파르기 때문에 16명이 한자리에 앉을만한 장소가 없다.
선두에서 장소를 찾다보면 찾을 때까지 가게된다. 특징 있는 풍광을 촬영하는 사이 채호기 이석희, 박찬익 대원이 점심휴식을 취할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았다. 김밥과 간식을 꺼내 놓는데 오늘 이석희 대원이 여러 가지로 준비를 많이 하였다. 자가용에 간식은 꽃감, 찹쌀떡, 큰 배까지 12시 30분 점식시간까지 짊어지고 올라와 김밥까지 밥상을 차려놓고, 도착하는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시원한 배 한 조각은 갈증이 해소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해발 50여 미터만 오르면 지장산 정상인데 능선이 좁고 짧은 산세라 경사도가 짧고 가파르기 때문에 힘이 더 들고 숨이 차오른다. 정상 아래에서 직진은 직벽의 암벽이다. 우회길을 뒤로 찾았는데 도봉 Y계곡 수준의 암릉에 밧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 둘, 셋... 계단을 세듯이 속으로 세면서 오른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고 보니 의외로 넓고 평편한 정상부에 여러개의 기념비와 표지석 돌탑이 산만하다. 사방으로 시계가 트여 촬영하기는 좋다.
단체기념촬영을 하는데 손을 빌릴 사람이 없다. 나는 편집할 생각으로 골고루 사방팔방으로 카메라를 들이 데다. 유난히 뾰쪽한 첨단 정상부는 북쪽에 고려산과 남쪽으로 종자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 잘루맥이(담터고개)고개로 하산하는데 예상보다 길고 깊게 내려간다. 고개에 도착하니 해발 570m 이다. 정상에서 300m 계속 내려왔다.
이 고개에서 오늘의 변절대원들과 갈등이 시작되다. 화인봉에서 관인봉 능선타고 하산하자고 이구동성으로 공감하던 대원들이 갑자기 약해져서 하나둘 계곡에서 주차장까지 4.5km 정도이고, 관인봉은 낮은 700m이니 고개에서 해발 130m만 오르면 하산코스는 계곡의 임도 돌무더기의 너털지대보다 전망이 좋은 능선길이 더 좋다는 사실을 알 텐데... 평소에도 더 좋은 코스는 매번 변경해서 해 왔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공감했던 대원들까지 약해진 이유를 모르겠다.
준비된 자료가 있어 선두에서 첨병 역할을 자진해서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공감한 채호기 대원과 관인봉 길라잡이를 하려고 아래 고개는 덥고 바람이 없어 관인봉 진입로 그늘에서 따라 오기를 기다렸는데 김유영 대원만 합류하고, 화인봉에서 동조했던 믿었던 대원들까지 돌변하여 우리보고 내려오란다. 오늘 잘못 끼워진 단추를... 만회하고 목표 산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야 하는가? 3명만이라도 능선 길을 선택하여 결과를 증명하려고 했는데 채호기 대원이 대세를 따르자고 하니... 나 혼자 외로운 산행이 싫어서 결국 아쉬움만 남긴체 포기했다.
계곡길의 임도가 홍수에 씻기고 패어진 곳이 손질이 안 되어 좋지 않은데 반사된 지열까지 짜증이 난다. 지루하게 걷다가 계곡에 자리 잡고 발을 물에 담구는데 1분을 못 견디게 차갑다. 계곡하류에는 벌써부터 피서객들이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한다. 오늘 산행을 시작했던 곳에 도착하여 차량으로 왔던 길을 걸어서 주차장까지 더 걷기로 하고 길게 늘어진 체 하산이 즐겁지 못했다.
나는 계곡으로 하산하면서 관인봉에서 하산코스가 2곳이 있는데 남관인봉에서 성터를 경유 하산하는 짧은 코스와 주차장까지 연결된 긴 코스를 확인하면서 주차장 입구에 도착해서 보니 매표소지나 다리를 지나면서 바로 좌회전해야 예정된 산행이 시작되는데, 지나친 위치를 촬영하고 안내 지도가 어색하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고 주변도 함께 갤러리를 위해 촬영하고 차량으로 예약한 ‘지장산막국수’ 음식집에 도착하다.
* 안내표지가 고개와 봉에 거리 시간 표시가 없고, 사진이 아래쪽에서 촬영하여 아래와 위의 거리가 원근감 때문에 실제는 짧은 1번 코스가 윗쪽보다 더 길게 보인다. 상세 정보가 없는 잘못된 안내판이다.
오늘은 참석회원이 준비한 차량에 비해 수입이 오버되어 회비로 주연을 해결하고 남는 장사인 것 같다. 식당 앞의 꽃을 촬영한 시간이 4시 11분 34초다. 10시 19분에 산행이 시작하였으니 5시간 50분 동안 산행한 셈이다. 1시간 정도 더 소요되는 관인봉 능선으로 왔어도 시간 여유가 있는데... 두고두고 아쉬운 산행이 될 것 같다.
식당에서 비주류는 주류 반대쪽에 자리잡고 만족스럽지 못한 산행 기분을 맥주잔에 담아 마시고, 개운치 못한 기분을 달래는데 최 회장왈 건배 끝에 오늘 산행기는 다른 대원이 하겠지 기대했는데... 오늘도 결국 산행기는 내 몫으로 돌아왔다. 돌아가면서 쓰기로한 산행기가 자리잡지 못해 안타갑기만 하다. 산행기를 서로 쓰려는 상황을 전개 하려면 어떤 방법이 없을까? 아이디어를 공모합시다!
오늘같이 일찍 하산하고 보니 식당에서 대낮부터 여흥을 즐기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가 어지간히 취한 몸으로 봉고차에 탑승하여 전곡을 지나 자유로 방향으로 귀경하는데 신호등이 없이 논스톱으로 달리니 거리는 멀지만 단 시간에 도착하여 일산을 들려 해산지 합정역에 오는데 최 회장 왈 지장산을 관리하는 포천시에 불편했던 점을 제안하기를 부탁한다.
후기 첨부 : 최 회장이 지장산 관리하는 현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불만과 내가 검색하면서 불만스런 내용까지 IT 민원으로 접수시켜 포천시를 상대로 스트레스를 풀기로 결심하다. 포천시장 딱 걸렸어... 기다려라 월요일까지...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① 모악산 정상에서 금산사 거리 표시가 잘못된 안내표지를 김제시장에 제안한 일부터 ② 금수산(제천시장) 산행코스 입산금지 정보, ③ 칠갑산(청량군수) 산행코스 임산금지 정보, ④ 북한산(국립공원) 포대능선 안내표시 오표기에 이어 다섯 번째가 포천시장이 상대로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