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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회] 족두리봉 역사 산행후기
1933.01.01 Views 26 김형재
1326회 산행에 등록한 회원이 의외로 적어 오붓한 산행을 예상하면서 집결지에 도착하니 같은 시간에 도착한 이 대장과 합류하여 기다리는데 김현호, 최명애 회원이 도착하여 4명이 족두리봉을 향해 가는데 이정일 고문이 산에서 합류한다고 연락이 왔다. 오늘은 백두대간 6기가 그 동안 입산금지가 해제되어 대간으로 나누어 간다해도 산행인원이 저조한 것은 원인을 모르겠다.










이런 날도 있구나! 혼자서도 한 경우를 생각하면서 족두리봉 처음 릿지 구간을 오르니 이 고문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초보자는 난코스라 자력으로 오르기는 어려운 곳이다. 오늘은 인원도 작고 이 고문이 배낭에서 보조자일을 꺼내어 늘어트리고, 최명애 회원을 확보하고 이 대장이 뒤에서 안내하면서 오르니 겁먹은 최대원은 꼼짝 없이 타의로 오르기 시작하는데 가끔씩 비명이 터진다.
나는 선두로 올라 촬영 위치를 확보하고 훈련 모습을 촬영한다. 최대원에 시간을 집중하는 사이 김현호 대원은 우회길로 올라 기다리는 사이 드디어 수락산 탱크바위를 우회했다는 최 대원이 탱크바위보다 긴 코스를 무사히 등정하였는데 본인은 제 정신이 아닌 듯 쉼터를 지나 계속 오르려한다. 족두리봉 릿지코스를 통과하여 족두리봉 정상에 오르는데 청솔모가 포즈를 취해 촬영하고 일행을 기다리는데 오르지 않아 기념촬영을 못하고 5명 일행이 3팀으로 나누어지다.
족두리봉 정상에서 이 고문은 예쁘장한 아가씨와 무슨 말인지? 열심히 대화하느라 우리 일행이 안중에 없는 듯... 나는 아이~야~야~야 구호로 진행방향을 알리면서 족두리봉을 우회길로 가는데 이 대장과 최 대원이 먼저 가다가 고개에서 기다리고 있어 합류하여 후미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고문이 작업에 성공? 하여 함께 오고 있었다.
오늘 인원도 단출한데 잘되었다고 생각하는 사이 모두 신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최명애 회원은 뒷전이라 자연스럽게 최 대원은 내가 보호 가이드를 맞게되어 향로봉을 향해 오르는데 아직은 속도가 붙지 않아 뒤처지는 최 대원에게 힘들다고 쉬면 운동이 안 되니 천천히 발을 옮기면서 올라선 후에도 쉬지 말고 걸으면서 호흡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걸어야 운동이 되면서 등산 실력이 향상된다는 말로 용기를 준다.
선두는 향로봉 아래에서 쉬고 있는데 신인 통성명을 하다. 단독 산행을 즐기는 신인 이름은 김연희씨는 다른 산은 관심도 없고, 이번주도 4번째 족두리봉, 사모바위 삼천사 코스만 반복해서 친구와 다니는 가정주부... 등산에 매력을 갖기 시작한 단계인 것 같다. 오늘 우리 산행 코스가 비슷해 함께하기로 하고 사모바위에서 응봉능선~진관사로 하산 코스를 바꾸어 가기로 했다.
지난달에 허진 교관이 이끄는 암벽훈련팀과 합류하여 암벽 실전체험으로 삼천사로 하산한 위치에서 무용담을 설명하고, 오늘은 워킹으로 하산하다가 삼거리에서 좌로 하산하니 진관사 입구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니 오늘 종일 찌푸리던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눈부시다. 이 길은 오랜만에 와보니 완전 공원으로 탈바꿈 중이라 어수선하다.
오늘 코스가 짧은 것은 아닌데 4시간 30분에 하산이 완료되었는데 해가 중천에 6시다 저녁 먹기는 이른 시간이고 기자촌 입구까지 걸으니 6시 30분 5시간 산행한 셈이다. 버스로 연신내 시장에서 내려 간단히 맥주로 끝낸다고 재래시장 구경하다가 이 대장이 안내하는 막걸리에 돼지족발, 닭족발 전문집 진영이네 집에서 주연을 제공하여 박수로 답례하다.
애주가들은 옛 생각에 추억이 담긴 분위기가 좋은가 보다... 색다른 분위기에 색다른 음식이라 자주가는 것이 아니니 새로운 느낌으로 정담을 나누면서 오늘의 소득 의미를 되새겨 보면 신참 김연희 회원을 발굴? 한 일이다. 그 동안 이 고문이 작업한 회원이 하나 둘이 아닌데 오늘의 주인공은 동안의 미모에 산행 실력이 수준급이면서 몇 시간 대화로 우리 한국출판인산악회를 신뢰하고 함께하는 산행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니... 회원 모두 반기면서 막걸리 건배로 환영해 주다.
나는 홍보관리 차원에서 신참에게 홈페이지 주소를 메모해주고 검색해 본 다음에 믿음이 가면 다음 1327회 팔당 운길산에 참석하라고 했다. 1차를 끝내고 나왔는데 아직도 해가지지 않아 훤한데 다시 2차 약속이 있다던 이 고문까지 약속을 미루고 맥주집으로... 인원이 많을 때는 나는 빠져도 표가 안 나는데 오늘은 인원이 적은데다 신참도 참석하는데 예의상 호프집으로 동행하다. 평소 나는 막걸리 1잔이면 취하는데 이상하게도 3잔을 마신 것 같은데 멀쩡하다. 서울 막걸리가 물인가?
호프집에서 500cc를 하나씩 돌리는데 나는 배가 불러 도무지 자신이 없어 난감해 하는데... 마침 흑기녀가 나타나 반잔은 마신 것 같다. 산에서는 꼬랑지를 내리는 최대원이 하산하면 완전 분위기 메이커다. 술의 위력인지? 대중을 리드하는 소질이 다분한 여걸로 탈바꿈한다. 최대원 왈 산악회 최신참으로 나이는 1살차 이지만 김연희 신참에게 군기를 잡는데 이에 호응하는 김연희씨 맥주로... 아주 보기 좋은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다.
나는 1년이면 2~3번 정도 2차에 참석하는데 오늘 산행은 오붓한 분위기에서 시종 2차까지 자연과 함께 건강을 지키면서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지애로 다음 산행을 기약하면서 각자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