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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회] 도봉산 신코스 우중산행기
1933.01.01 Views 34 김형재
1325회는 한남금북정맥하는 날이지만 사정으로 정맥에 못가는 회원들을 위하여 전처럼 근교산행을 할 수 있도록 내가 임총무에게 제안하고, 임총무는 최 회장에게 보고하여 그렇게 하도록 집행부에서 융통성을 발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일정에 약간의 잡음이 있는데...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남금북정맥 하는 날은 내가 제안하였기 때문에 동참하는 회원이 없어도 나 혼자라도 자유롭게 내 스타일대로 운동량을 고려하여 평소 다니지 않는 코스로 탐사겸 모험을 즐기는 산행을 계획하고 코스를 안내하였다. 한남금북정맥을 못하는 회원들 중에 이 모 회원은 비가 오는데 갈거냐? 묻는 전화가 와서 당연히 간다고 답변하고, 오라고 했으나 오지 않았다.
오전부터 비가와도 오후에는 그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창동역에서 갈아타고 하차할 역을 속으로 세고 있는데 같은 차에 갈아탄 최 회장이 찾아와 상봉하여 집결지에 도착하였는데 우리가 선착이다. 기다리고 있는데 등록하지 않은 정민영 회원이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허진, 최명애 회원까지 5명이 오붓한 산행이 예상된다.
비옷으로... 우산으로 각자 무장하고 도봉산 석굴암을 향해 오르는데 평일 같으면 오르고 내리는 사람이 많아 도로가 비좁을 텐데 오늘은 비가 오는 관계로 우리 5명이 전세를 내어 접수한 상황이다. 5명 중에 홍일점이 조금 불안한 상태인데 지구력이 남다르기 때문에 팀워크로 배려하면 끝까지 목표산행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오늘 코스는 내 기억으로 우리산악회에서 처음이다. 나는 평소 새로운 코스를 선호하는 탓에 작년에 한북정맥과 포대능선에서 합류할 때도 지름길 대신 비오는 날인데 이길로 올랐고 부김산우회를 최근에 안내한 후 3번째로 특징이 있는 코스이다. 석굴암 아래쪽에 인절미 바위에서 인절미를 떼어 먹고 숨을 돌린 다음에 가파른 오르막길이 점점 숨이 거치러지는 것은 석굴암이 선인봉 아래에 비탈지형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나는 비가 계속오기 때문에 촬영하기 좋게 우산을 받쳐 들고 카메라에 비를 피했는데도 이 카메라가 습기에 약한 게 단점이라 촬영이 불가하여 접고, 이럴 때 대타로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하니 촬영 단계가 약간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해상도가 높아 갤러리 제작하는데 불편함이 없어 이제부터는 휴대폰을 이용하니 이동하는 데는 더 편리하다.
불심이 깊은 최회장, 최명애 회원은 부처님 앞에 예를 갖추고 신자의 도리를 다 한다. 무엇을 기원하는지? 나는 불가근불가원의 자세로 멀리서 부처님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간단하게 저와 함께하는 대원들이 무사고 산행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를 기원하면서 합장하는 것으로 끝낸다.
석굴암 아래의 신록이나 바로 위쪽의 선인봉에서 암벽하는 산악인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온통 운해로 시계가 제로이다. 석굴암을 지나 선인봉 아래쪽의 길이 여럿인데 위에서 2번째 길을 이용하여 대각선으로 오르면 가벼운 릿지를 체험하면서 만월암에 도착한다. 여기 불상은 하얀 사기로 제조된 것이 특징이다.
커다란 바위를 지붕삼아 위치한 만월암을 참배하고 오르면 3거리에서 오른쪽은 다락능선 중간 지점으로 포대 정상까지 여러 곳의 쇠줄을 이용하면서 우회하는 길인데 비가 와 쇠줄이 불편하여 좌측길로 직진하면 계단이 418개가 다른 계단 2개를 하나로 합친 높이라 800개를 400여개로 줄여놓은 상황이다. 난이도가 심한 편이다.
처음 체험하는 회원 들이라 미리서 각오를 하라는 뜻에서 귀띔을 해 주고 오르는 데 숨이 차기는 마찬가지이며, 발걸음이 오르는 각도를 최대로 해야 걸리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덕분에 쇠줄을 이용하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태풍급의 비바람이 거세어 우산이 뒤집힌다.
포대능선 정상에 올라 원래는 왼쪽의 Y 계곡~신선대~ 마당바위~천축사 코스였는데 우천관계로 코스를 변경하여 오른쪽으로 망월사 방향으로 가다가 대원들의 컨디션을 정검하고 사패능선을 지나 사거리에서 회룡사 계곡 새로운 길로 가기로 했으나 회룡역 부근은 음식점이 별로라 송추 계곡길로 급선회하다.
오늘 산행은 시종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송추계곡으로 하산하여 4시간 30분 산행을 마치고, 음식집을 찾아 닭백숙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파전에 막걸리와 소주로 회포를 풀면서 오늘 무공해 우중산행을 만족해하는데, 비가와도 가나요? 묻던 최명애 회원을 우중산행으로 난코스를 허진, 정민영 대원이 앞뒤에서 보디가드로 보호하면서 목표산행을 함께할 수 있었다.
오늘의 만찬은 최 회장이 제공하여 박수로 화답하면서 출판사업 대화로 산 속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식당차가 준비되어 구파발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하여 버스로 불광역에 하차 2차로, 귀가로 오늘 산행일정을 마무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