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대 이 대장과 전화로 위치를 파악하고 다시 북악 터널위로 올라 우회전하여 형제봉 쪽으로 올라 가다가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오는 길과 만나 우측으로 올라 본대 후미를 따라 잡다. 오늘은 스타트가 오르내리기를 3번씩 반복하느라 땀이 나면서 몸을 풀게 되었다. 형제봉 첫봉에서 홍사룡 회원과 합류하여 전에 시산제를 지낸 형제봉을 지나 대성문쪽으로 가는데 인원이 평소보다 많아서 한 그룹으로 가지 못하고 3그룹으로 나누어지다.
맨 마지막에 출발한 임 총무와 허진 회원은 내가 진입했던 길로 늦게 출발하면서 형제봉 아랫길로 올라 모두 합류하였다. 나는 다시 선두 그룹에 합류하여 오늘 코스가 대성문에서 대남문으로 갈거면 일선사를 거쳐 7~8년 전에 가본 출입금지 지역인 보현봉을 답사하고 대남문으로 가보려고 이 고문, 강부회장, 이석기 회원과 일선사에 들렸는데 다른 등산객들이 보현봉에서 왔다고 해서 갈수 있다 판단하고 본대와는 연락하는데 통신이 두절되고 대성문으로 가려고 나오다가 후미와 합류 대성문에 도착했다.
오늘의 최고봉인 대성문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대성문에서 대남문 ~ 구기터널은 3.5km이고, 비봉 구기터널 4km, 현재시간 3시 20분이라 너무 짧고, 하산후 예약 장소가 북한산성 입구라니 중성문 경유 계곡길은 서문까지 5,5km 1시간 30분 거리가 바람직한데... 여론이 구기터널로 가자고해 내 생각을 접고 성벽을 따라 대남문으로 가면서 촬영하다.
대남문에서 구기터널에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하산을 유도하는데 왠일인지? 차량으로 산성입구를 갈거면 걸어서 가겠다는 회원이 하나둘 늘어 11명이 편한 길 마다하고 운동하겠다니 우리 산악회의 산행수준? 저력이 나타났다. 저녁 약속이 있는 회원과 편한 길을 선택한 회원은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구기터널로 하산하다. 오랜만에 산행에 참석한 박용 회원과 홍사룡, 김현호, 진성민 회원은 약속있어 함께 하산하다.
중성문 계곡길을 선택한 회원 11명은 저마다 자신감을 갖고 북쪽의 빙판길로 하산하는데 이 코스는 자주 다니지 않아 볼거리를 촬영할 수 있어 좋다. 행궁터를 지나면서 빙판은 없어지고 걷기 좋은 길이다. 갈대인지? 억세풀인지? 군락지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보국문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태고사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 중성문에 도착하는 대원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촬영하다.
위문쪽에서 내려오는 3거리 다리를 지나 후미오기를 기다렸다가 차량이 다니는 꼬불꼬불 콘크리트길을 피해 직진하는 계곡길로 안내하는데 강부회장 외에는 이 길을 처음이라고 한다. 여름철에는 계곡물이 넘쳐 자연의 소리와 함께 환상적인 데이트코스인데 흐르는 물이 없어 운치는 없었지만 확트인 계곡이 노을과 함께 느낌이 새롭다.
3시 45분에 출발하여 1시간 35분만에 북한산성입구 3거리까지 6km를 쉬지 않고 단숨에 주파한 기록은 지난주 수락산 정상 빙판길 4km를 주파한 시간과 비슷한 산행이었다. 박연, 강기준 회원은 코크리트 길을 고집하여 늦을 것 같았는데 속도전으로 계곡길을 택한 본대보다 먼저 도착하였고, 식당차를 임총무가 수배하는 사이 후미와 합류하여 차량으로 식당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었다.
구기터널로 하산한 1진은 우리보다 빠를 줄 알았는데 5시 30분에 하산이 완료되어 차량으로 이동 중이라니...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송기사가 소개해 준 코스인데 워낙 멀고 외진 곳이라 초행인 경우 찾기가 어렵겠다. 2부 참석회원은 구파발역에서 식당차에 합류한다는 회원들은 포기하여 최 회장과 김경희 2명만이 뒤 늦게 합류하였다.
작년에는 2부참석 회원들이 여러 명이었던 점을 집행부는 참고하기 바라면서 한해를 보내는 송년 산행도 의미가 있지만 사정으로 산행에는 불참하지만 2부에 참석하는 회원들까지를 고려하여 더 많은 회원들을 배려하는 송년회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북정맥 마지막 구간 때와 1,300회 기념 산행보다 적은 회원이라... 회장단이 고민해 보아야 할 일이다.
구기터널로 하산한 1진과 합류하여 돼지 바비큐라는 장소가 비닐을 씌운 가건물에 기다란 구이판이 20여명이 둘러 서있는데 장소가 협소하고, 춥고, 불편하였지만 처음 경험하는 분위기라 시간을 보내는데... 하나둘 빠져나가 비좁았던 메인 장소가 넓어 보였다. 결국 빼치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서 있다가 송기사 차량과 식당차로 연신내역에 도착하여 2차와 귀가로 나누어지면서 송년산행 모임은 마무리하다.
끝으로 귀가중 전철에서 최 회장님 왈 새해부터는 남는 게 시간과 돈이라면서... 2008년은 손가락, 발가락, 항문이 차례로 말썽을 부려 산악회에 본의 아니게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하였으니 새해가 기대됩니다.
한국출판인산악회 회원님들 가내 두루 행복하시고, 하시는 사업 발전을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 첫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출판인산악회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