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정기토요산행기
[1296회] 북악산 ~ 인왕산 산행기
2008.10.25 Views 33 허영심
< 2008년 10월 25일 >
* 참석회원: 고영수회원 내외분, 김윤배, 김형재, 안광용, 아오키, 진학범, 최태경(8명)
* 산행회원: 강경중, 강기준, 김경희, 김현호, 김호중, 박경주, 박연, 박종관, 오상환, 이석범,
임요병, 임춘환, 장정화, 정재하, 천승배, 허영심, 허창성, 홍사룡(18명)
* 산행코스: 삼청공원 - 북악산(백악산) - 인왕산 (5시간)
11:00: 인사갤러리
‘만나서 즐겁고 사진 찍어 행복한 展’ 관람.
최태경 회장님의 CAP(한예종 최고경영자 문화 예술과정) 동문 사진전 타이틀이다.
회장님이 발가락 부상으로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시간이 어느새 3개월여, 반가운 모습을 만나는 자리이기에 산행일정을 변경하여 사진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오직 산이 좋고 사람이 좋아 26년을 이어온 한국출판인산악회야말로
‘만나서 즐겁고 함께 산행하여 행복한 산악회’가 아닐까?
11:40 개성만두집 ‘궁’ 에서의 점심.
관람 후 회장님이 만두전골로 점심을 내셨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맛있게 먹고 밖으로 나오니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늦은 저녁에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배낭카바를 씌우고 산행에 참석지 못하는 회원들을 뒤로한 채 삼청공원으로 길을 잡았다.






















12:40 옛 골목을 걸어
허 고문님의 뒤를 따라 삼청공원까지 골목길로 걸어갔다.
좁은 인사동 골목을 지날 때는 기와지붕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에 옷을 적셨고, 안국동 뒷골목에서는 윤보선대통령의 고택을 만났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옛 모습을 지닌 골목길을 걸을 수 있어서 우산 속에서 모두들 즐겁다.
13:20 삼청공원 정문도착.
북악산을 거쳐 인왕산까지 산행하기로 하고 안내는 허 고문님께서 맡아주셨다.
13:30 북악산(백악산) 서울성곽 탐방
경복궁역에서 만나기로 한 회원들에게 변경된 사항을 전화로 알리고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3시 이전에 탐방안내소에 도착해야 들어갈 수 있으므로 서둘러 올라갔다.
말바위 탐방안내소에서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신청서>를 제출하고 신분 확인 후 표찰을 받아 목에 걸고 다녔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었다.
14:05
말바위 전망대를 거쳐 곡장(曲墻)에서 비 개인 서울의 거리를 내려다본다.
역사의 현장이었던 삼청각이 가까이에 보인다.
15:10
청운대(293m)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누군가 “간식 안 먹느냐”고 하지만 반응들이 없다.
15:45
창의문(자하문) 도착. 자하문이 우리에겐 더 익숙한 이름이다.
떡과 커피, 과일을 나누어 먹었다.
16:00 인왕산
자하문길을 건너 부암동 골목길을 구불구불 오른다.
잡초가 무성한 공터에 서있는 커다란 은행나무 뒤로 ‘무계정사’가 폐가처럼 초라하게 서있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무릉도원을 찾아서 지었다는 별장의 현재의 모습이다.
인왕산에 오르니 비에 떨어진 낙엽이 발밑에 수북하다.
“가을이 여기 있네” 강부회장님의 탄성이다. 시인이 따로 없다.
오늘 인왕산행을 놓친 회원들은 두고두고 후회하리라.
17:30 산행종료 후 만찬
50년 원조 대성집에서 도가니수육과 도가니탕으로 즐거운 저녁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강부회장님이 제공한 만찬이었다.
19:00
뒤늦게 독립문으로 온 김성옥을 위해 나머지 반 회원들은 9시까지 야간산행을 했다.
‘낙엽이 가는 길’을 따라 ‘송학사’에 갔던 ‘충청도 아줌마’에게 ‘사랑했어요’ 고백하던 청년은 끝내 ‘갈대의 순정’만 간직한 채 ‘고향역’으로 떠났다.
이석범 회원은 야간산행을 열심히 한 덕분에 도날드 덕의 쉰 목소리를 선물로 받았으며
나머지 반에 남지 않았더라면 울 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