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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0회] 한북정맥 9구간 오산3거리~울대고개산행기
1993.01.01 Views 22 김형재
이번 산행지 한북정맥은 민속 대명절 추석 전날이라 고향에 가는 회원들이 있어 참석회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등록회원이 평년작은 되었다. 집결지 양주역을 향해 가는데 배차시간 타임이 맞지 않아 기다린 끝에 양주역 종착의 전철을 타고 가는데 10시 정각에 도착은 어렵고, 6분 정도 늦어질 것 같다.
시간이 늦어 1분이라도 앞당기려고 앞 칸으로 이동 중에 허진, 채호기, 장남덕 회원을 만나 함께 출구에 나오니 홍사룡 대장, 천승배 부회장, 오상환, 김현호, 김유영 회원이 기다리고 있고, 장정화 회원이 더 늦어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모두 10명이 합류하여 버스를 타고 오산 삼거리에 도착하여 10시 38분에 산행이 시작되다.










오늘 예정된 코스는 다른 구간에 비하여 가장 짧은 10.1km인데 오전 10시에 시작하면 여유가 많고, 다음 구간이 길기 때문에 오늘 4~5km를 더 한 사패산까지 주파할 것을 제안 했지만... 스타트부터 차질이 생기다. 산성을 지나 민가 주변의 교차 길이 산성 진입로가 끊기어 텃밭을 지나면서 잡종 개들과의 기싸움을 이기고, 진입한 산행 코스에 토종 밤나무가 문제였다.
오늘 산행은 예정에 없는 밤 줍기 대회?가 되어 선두와 후미는 20분 이상 지연되어 기다리면서 비교적 우거진 숲속의 그늘 아래 낙엽의 푹신함이 육산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작고개를 지나 송전탑 1,2,3까지는 완만한 오르막 길이고, 423m의 호명산 정상부까지 소풍온 느낌으로 12시 20분에 도착하여 점심 대용으로 김밥과 옥수수를 홍대장이 사비로 준비하여 서비스 하였다.
오늘 기온은 30도 이상의 무더운 기온이지만 숲속의 그늘 아래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날려 주어 산행하기 적합한 계절이다. 아침 식사를 대충하고 나온 탓에 김밥과 간식으로 시장기를 달래면서 여담으로 휴식을 취한 후에 한강봉을 향해 가는데 우측으로 꺾어지는 지점과 아스팔트 교차 길을 통과하여 고개에 오르니 산 너머 멀리 사패산 정상부 암봉이 보여 오늘의 목적지에 가까워진 것을 느끼게 한다.
460m의 한강봉은 완만한 경사도가 길게 이어지다가 정상부에 가까워지면서 급경사가 호흡을 거칠게 한다. 정상부에는 시계가 정리되어 전망은 좋은데 햇볕이 따가워 쉴 자리가 좋지 않아서 아래로 내려와 그늘에 자리를 잡다. 꾀꼬리 봉을 지나 오늘의 주봉인 챌봉(516m) 역시 정상부가 시계 청소되어 따가운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 주변 경관을 살펴보지도 못하고 아래로 내려와 옹기종기 나무 의자가 설치되어 쉼터가 좋았다.
425봉에서 보이는 사패산 도봉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항공무선 표시국 철망울타리를 지나 정문의 아스팔트길을 내려오는데 사패산 능선과 도봉산 암능이 병풍처럼 펼쳐진 기다란 능선이 코앞에 펼쳐진 경관이 좋아서 다시 기념촬영하다. 200m 정도 아스팔트길로 가다가 좌측으로 산악회 리본을 따라 산 능선으로 진입하여 능선 길로 하산하다.
국도의 차량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는데 오늘의 종착지 울대고개가 지척에 있고, 오른쪽에 잘 정돈된 공원묘지가 펼쳐진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회귀한 영혼들의 안식처들이 평화롭게 보이지만 안식처에 주인공들은 비명에 간사람. 제명을 다한 사람 등등 사연은 각각 모두 다르겠지! 내일이 추석인데 미리 찾아온 성묘객들이 곳곳에 모여 있는 모습이 고향생각을 떠 올리게 한다.
오늘 산행은 예정된 코스만을 하자는 의견으로 압축되어 4시 10분에 도착한 공원묘지 능선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울대 고개에 도착하여 구파발에서 의정부 간의 국도 건너편에 사패산 진입로를 확인하고, 5시에 식당을 찾아 구파발 방향으로 반 정거장 정도 걸어가니 주차장까지 갖춘 도토리 전문식당을 발견하고 들어가다.
추석 전날에 명절 음식을 준비해야할 장정화, 김유영 회원의 입장을 고려하여 일찍 귀가하도록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이 일치되어 도토리 보쌈, 소맥 막걸리에 묵밥은 공금으로 시장기를 달래면서 휴식을 취하고 귀경길에 버스를 기다리는데 6시 18분이라 다시 사패산으로 가자는 김상환... 나는 술이 취해서 못가겠다고... 오늘 10시 38분에 시작한 산행은 5시까지 총 6시간으로 한북 9구간을 마무리하다.
오늘 산행은 오산삼거리, 산성(213m), 작고개, 호명산(423m), 절문고개, 한강봉(460m), 꾀꼬리봉(425m), 챌봉(516m), 425봉, 공동묘지, 울대고개로 이어지는 10.1km 코스가 육산으로 푹신한 낙엽을 밟는 촉감은 워킹에 좋은 조건을 갖춘 구간으로 5시간 거리를 6시간으로 즐기다.
끝으로 오늘 10차 9구간은 1/2 구간이다. 샘내 고개에서 울대고개까지 9구간인데 지난번에 불곡산에서 끝내어 오늘 코스와 합해야 완전한 9구간이다. 오늘 코스는 중요한 점이 꾀꼬리 봉 지나 삼거리에서 오른쪽이 한북정맥 길이고, 왼쪽은 한북지맥 도봉산을 우리는 한북 정맥으로 알고 있었던 착오를 새롭게 발견하다. 사진처럼 우리는 산경표를 표준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우리가 시작은 한북정맥이고, 끝은 한북지맥이라는 사실을 알고, 한북지맥은 답사가 완료되지만 미답사의 한북정맥은 기회가 되면 이어서 마무리를 해야 바로 잡은 산행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첨부 : 우리들 산행 후기가 돌아가면서 쓰기로 정착되어 가는 듯 하더니 최근 들어 그 약속이 점점 지켜지지 않아 안타까운데... 오늘도 후기는 나에게 낙점되어 추석날 밤을 후기쓰는 시간으로... 한가지 스타일만 보면 실증나지만... 돌아가면서 후기 스타일이 달라지면 보는사람도 즐겁고, 느낌과 격려 글이 많아 집니다. 아직 1번도 쓰지 않은 회원은 자진해서 내가 쓴다고 나서는 회원에게 어떤 보상을 해 주면 어떨까요? 좋은 이이디어를 공모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