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288회] 수락산 탱크바위 릿지 후기

1993.01.01 Views 20 김형재

1287회 산행을 사정으로 불참한터라 1288회 산행은 참석해야지 결심하고 일찍 등록하려고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이대장 혼자만 외롭게 회원들의 등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산행지가 수락산인데 시종 릿지 코스를 즐기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1286회 불암산 산행때 예정에 없는 암벽연습이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그동안 3년 동안 시도하지 않은 수락산에서 난이도 중상급인 탱크바위를 하려면 자일의 필요성을 댓글에 공지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회원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말로는 릿지가 좋다고 하면서 실재는 달갑지 않지만 마지못해 따라가는 회원도 있기에 이번 기회에 릿지를 공개하면 홈에 등록여부가 진짜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어 산행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수요일까지 이 대장, 황보태수, 나까지 3명이라 역시나 구나... 했는데 목, 금, 토요일까지 등록한 회원이 김현호, 김호중, 박연, 오상환, 이동준, 임순재, 정민영, 채호기, 천승배, 허진까지 13명으로 기록을 세우고, 등록하지 않고 참석하는 회원까지 합하면 대기록을 예상하면서 집결지에 도착했다
 








1시 30분 출발 시간이 되어 이동하는데 등록하지 않고 참석한 1명 김유영씨는 우리 산악회 개근상 후보로 모범생인데 오늘은 예외였다. 여느 때는 토요산행에서 등록은 10명 미만 이였는데 오늘은 대 성황을 이루어 14명이 평소 학림사 길은 시멘트 길에 차량매연을 피해서 석천공원 계곡 길로 안내하여 용굴암에 도착하기까지 계곡 숲 그늘이 이어지지만 어쩌다 그늘을 벗어난 햇빛은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려 너무나 따가웠다.



날씨 탓인지 모두들 평소보다 힘이 들어 보인다. 용굴암에 식수가 떨어져 난감해 하는데 스님이 오시더니... 함께 물통을 들고 건물 건너편에 가서 커다란 물 저장 탱크에서 물을 받아 정위치에 놓으니 용굴암을 찾는 신도나 지나는 등산인들에게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급수대가 고마웠다.



가쁜 숨을 고른 후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탱크바위를 향해 가는 길을 선두가 지나치기에 쫒아가 다시 길 안내로 탱크바위 아래에 모였다. 오늘 이 코스는 14명 중에 이 대장과 천 부회장 나까지 3명 외에 11명이 처음이다. 이 대장이 준비한 자일과 허진 회원이 준비한 보조 자일을 꺼내 놓고, 주의 사항을 전달하고, 톱을 허진 회원이 그 뒤를 내가 따라 오른 후에 허진 회원과 나는 자일 하나씩 아래로 던져 회원들을 리드하다가 나는 회원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천 부회장한테 자일을 양보했다.


 

모두 처음 코스라 위에서 리드하고 아래서 이대장과 임 총무가 모두 올리고, 마지막에 오르는 팀워크가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아 어려움 없이 모두 무사히 등정하여 탱크바위 정상부에서 처음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시원한 바람이 따가운 햇살을 무력하게 하여 준비한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오늘의 릿지에 모두 만족해하는 표정들이 안내한 보람을 느끼게 한다. 참석한 회원들이 하나 같이 릿지에 대한 매력을 이해하고, 공감한 산행은 근래에 처음이 아닌가? 싶다. 



탱크바위 릿지는 처음 허 고문님 안내로 첫 경험 이후 5번째이고, 최근 5~6년 전에 해보고 오늘 처음이다. 북한산 인수봉이나 숨은벽, 만경대. 원효능선, 도봉산의 5봉,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 주봉, 우이암등이 있지만 모두 난이도가 높아 공원 관리 하에 등정할 수 있는데 수락산은 코스가 길지 않고, 아기자기해 한 두 사람의 경험자가 리드하면서 암벽이나 릿지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오늘 참석 회원 중에서 김현호 회원은 4시에 시내에서 약속이 있는데도 2시간 산행이라도 하다가 하산할 계획으로 릿지를 경험하려고 참석한 그 의지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원이 평소 보다 많은 탓에 시간이 지연되어 김현호 회원은 탱크바위 기념촬영을 끝으로 하산하고, 13명은 평소 코스의 아기자기한 암능 릿지를 하면서 시간을 조절하다 보니 주봉에서 하산 코스를 깔딱 고개를 지나 석림사 방향의 냉골 길로 안내하여 하산이 완료된 지점의 계곡에서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다.



오늘 산행은 탱크바위 릿지를 무사히 마치고, 시간을 조절하면서 5시간여 동안 산행을 석림사 아래 음식집에 도착하면서 마무리하다. 오늘 음식은 오상환 전 총무가 방영된 음식집의 잘못된 재탕에 공감 식상하면서도 오리탕에 소맥을 마시면서 여담으로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릿지 장비를 갖추고, 1개월에 1번쯤은 릿지 산행을 하자는 의견에 모두 공감했다.



첨부 : 내 고향의 60대 죽마고우들이 있는데 지난주 24일 일요일 고향 아랫선돌산우회(60세대 마을 아랫선돌에서 상경하여 125세대로 번창한 1마을 향우회) 발기 모임에서 나와 같은 동년배, 후배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걸 확인 했고, 내 건강 상태가 아직은 괜찮은 것은 우리 허 고문의 건강한 모습을 의식하면서 본 받아 토요산행에 결행하지 않고 꾸준한 산행을 한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 한국출판인산악회 파이팅!!! 

댓글 0개

비밀번호 확인
작성 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