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감사의 말대로 작년 6월 30일 관악산 11 태극기 봉을 탐사한 1주년 기념산행의 의미로 여자회원 2명을 뺀 남자 5명이 100% 참석을 등록했는데 채호기 회원만 사정으로 불참한 상황이지만 의미가 있는 산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호수공원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계속된 강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난감해 할 것을 예상하고 산 능선을 이용하다.
이미 신발은 젖어 있고, 나와 오상환 회원은 센달을 신은 탓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엔 편리하다. 계곡을 피해 갈 수 있지만 무너미 고개에서 합류할 것을 생각하니 건너야한다. 결국 세 등산화가 방수라고 좋아하는 회원도 결국 계곡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두 망가진 상태로 직진하여 왼쪽은 깔딱 고개로 가는 길을 지나 야영지로 준비된 식탁 건물 내에서 비를 피하면서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다.
오전부터 산행을 시작한 박연, 허진 두 회원과 합류를 의식하면서 가는데 안광용 회원은 우중산행이 처음이라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선두와 떨어지면서 되돌아가겠다고 협박하면서 천천히 가잔다. 속도를 조절하면서 능선을 잘 이용했는데 크지 않은 계곡이 물이 불어 건너야하는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 산행하는 산악인은 손가락으로 셀수 있을 정도이다. 개인은 3~4명을 만났고, 산악회 규모로는 우리뿐인 것 같다. 한국출판인산악회가 오늘은 관악산을 단독 접수한 날이 되었다. 오전부터 시작한 산행은 온 몸이 젖어 추위가 심할 회원들은 비를피할 곳도 없고 그대로 맞고 있을 텐데 걱정이 된다.
무너미 고개에서부터 산행코스를 의논 끝에 예정코스를 취소하고 가장 짧은 코스로는 예상한데로 삼막사나 연주암도 아닌 삼성산 국기봉을 지나 영불암 안양 유원지로 가기로 하고 작달비를 맞으면서 무너미 고개가 20분거리에 있는데 전방을 살피면서 가는데 고개 아래 약수터에서 기다리고 있는 두 회원과 합류하여 반가웠다. 군대말로 독도법 장비도 지도도 아무 것도 없다. 허지만 우리는 서로가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는데 이는 경험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너미 고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삼성산으로 오르는 8부 능선에서 관악산 주능선과 8봉 능선을 바라보는 풍광은 최고의 볼거리인데 우중이라 전망이 좋지 않아도 각각 개인 촬영을 하는데 디카가 경고음이 계속 나는데 뭔가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신호음인데 오프상태로 카메라 케이스에 집어넣고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런 날씨에는 정상이 될 수 없는 것이 비를 피한다고 계속 우산을 받쳐 들고는 있지만 습기와 빗방울이 튕겨 카메라를 적시면 모든 기계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스위치를 온으로 해도 렌즈가 돌출이 안 되고, 조리개도 열리지 않아 조심스럽게 촬영한 사진이 70여장 되어 잘못된 것 날려도 갤러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촬영은 중단했다.
삼성산 정상 송신탑이 있는 곳을 우회하여 5 국기봉을 가는데 초반에 자신이 없던 안광용 회원이 몸이 풀렸다면서 암릉을 선두에서 자신 있게 올라 국기봉을 잡고 있는 사진을 촬영하다. 여기에서 부터는 나도 처음가보는 길이라 방향을 육감으로 가다보니 삼막사에서 오는 길과 안양 유원지 방향, 제1, 2 전망대 길로 가는 4거리에 도착하다.
제1, 2전망대는 다음 주 코스이기 때문에 아껴두고 오늘은 영불암~유원지로 가기로 하고 전에도 이용했던 코너에 있는 음식집에서 관악역까지 갈수 있는 차편을 약속 받고 젖은 옷을 갈아입고 대충 씻고 두부전골에 막걸리와 소주로 피로를 해소 하면서 여담을 즐기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을 제일 싫어하는 오상환(김상환) 전 총무는 이제 비에 대한 공포증은 완전 극복한 것 같고, 오늘 처음 우중 산행한 안광용 회원은 어떨지?
오늘 산행은 태풍 영향으로 계속되는 비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홍일점 김호중씨가 용감했다. 박연, 허진 두 회원은 전문 산악인답게 우산도 없이 자연인답게 그대로 비를 맞으면서 오전부터 시작하여 무너미 고개에서 추위를 극복하고 기다린 끝에 합류하여 끝까지 함께한 의지가 돋보인다.
작년에 11태극기 봉을 함께한 이동준, 오상환, 허진, 김형재는 의미 있는 우중 산행이였고, 황보태수 회원의 패기와 투지가 있었다 산행을 오랜만에 참석한 최태경 회장님이 만찬을 쏘았는데 우중 산행을 지난주에 이어 연속 체험한 김현호 회원님의 제안으로 관악역 옆에 있는 노래방을 접수하다,
최 회장과 나의 노랫소리를 듣지 못한 회원이 많아 나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음치는 아님을 증명하고... 노래방을 안내한 김현호 회원의 진면목을 본 날이다. 젊은 회원들을 능가하는 액션은 겉으로 풍기는 인상을 달리하는 모습이 풍류를 많이 즐기는 인생이었다. 술이 취하니 음정, 박자, 가사 모두 엉망이라도 소리만 크면 100점이 팡팡 터지는데 기계장치가 개판이었다.
오랜만에 2차까지 여흥을 즐기고 관악역에서 귀경차를 기다리는데 8시다. 오늘 산행은 악조건이라 코스를 조절해 4시간 산행이지만 전천후의 전통을 지킨 산행과 노래방을 끝으로 마무리하다. 오늘 금북정맥하는 회원들은 예정 코스를 다했는지? 우중이라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