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256회] 회룡사/사패산 산행후기

2008.01.19 Views 34 imsuy

온 나라를 꽁꽁 묶어 놓을듯이 추운 날씨가 25년째 토요 산행을 이어가는 한국 출판인 산악 회원들을 위하여 잠시 숨을 고르듯 차분하고 포근한 토요일 오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회사에 나가 오전 일을 마치고 칼국수 한그릇을 먹고 회룡역에 도착 하였다.
오늘은 금북 정맥팀과 공유해야 하는 토요일이라 인원이 평소보다 작아 김현호 회원, 허진 회원, 오상환 총무, 안광용회원, 황보태수 회원과 나 모두 6명이 1시 30분 정각에 회룡역을 출발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 산행은 회룡사를 지나 사패산 정상을 찍고 범골능선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일단 사패산까지 올라가는 시간을 보고 내려오는 길은 다시 논의 하기로 하였다.




 

방향 표시가 알쏭 달쏭한 회룡사 입구 안내 표지판을 지나 가는데 안광용 회원이 오늘 옵저버로 참석 하기로한 일본어 뱅크의 조병희 사장의 전화를 받는다.

택시를 타고 오는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회룡 매표소에서 만나기로 약속 하였다.
먼저 도착한 조병희 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계속 걷기 시작 하였다.
회룡사 까지는 승용차가 다니는데 지장이 없도록 돌을 깔아 포장 도로로 만들어 놓았다.
회룡사는 신라 신문왕 1년에(681년) 의상 조사가 창건한 절로써 무학 대사가 1894년에 4창을 하였으며 1403년 태조가 함흥에서 환궁하며 무학대사를 만나러 들른후에 회룡사로 개명하였다 하며 또한 김구 선생이 상해로 망명하기 전에 잠시 피신 하였던 곳이라고도 한다. 


오늘 코스는 회룡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산행인데 계곡에는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많은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단조로운 긴 계단을 오르면서 출판 협동 조합장및 출판 협회 회장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회원의 진명 문고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진명 출판사에 대한 집중 취재가 안광용 회원에게 진행되는 가운데 어느듯 사패 능선에 오르게 되었다.

이제 사패 능선을 따라 1.2Km만 가면 사패산 정상이다.
완만한 능선길을 편안한 마음으로 걷고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사패산의 정상모습이 신비롭게 느껴져 한걸음에 정상에 올라오게 되었다. 


사패산 정상(552m)에 올라와 눈 앞에 펼쳐진 도봉산, 북한산의 모습을 보니 정말 장관이라아니 할수 없다. 가까이 자운봉으로 부터 멀리 백운대까지 연결된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저 있고, 벌거벗은 겨울산의 추위를 달래주듯 온 산을 뒤덮고있는 하이얀 눈밭은 우리의 마음을 시원 하고 상쾌하게 만들어 버린다.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과일과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신후 내려가는 일정에 대해 논의하였다.
범골 능선으로 내려가기에는 너무 짧아 자운봉 바로 아래까지 가서 심원사를 지나 망월사역으로 내려가자는 허진 회원의 제안에 조금 길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내가 부추겨 허진 회원이 앞장을 서서 하산을 하기 시작하였다. (3시 30분) 


 

오르막 길도 쉽게 올랐던 회원들 인지라 내려가는 길은 콧노래를 부르듯 가볍고 경쾌하게 진행되었으나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는듯 하였다. 망월사 삼거리를 지나 조금 가파른 고개를 오르고 나니 원도봉 계곡으로 내려가는코스로 방향을 잡았다.

안광용 회원이 선두에 서서 내려가기 시작 하였다.
하산길은 얼마 전에 내린 눈이 굳고 얼어 붙어 많이 미끄럽다.
허진 회원, 김현호 회원, 우리의 오상환 총무 모두 팔지 않겠다는 땅을 사려고 몇번씩떼를 써본다.

어느듯 시계는 6시를 가르키고 산속에는 조용한 정적이 감돈다.
하늘을 보니 벌써 달님은 구름 위 저 높은 곳에서 우리의 하산을 도와주고 있는다.
오늘의 산행은 인원이 7명이고 등산객들도 많지않은 관계로 회원들 모두가 함께 대화할 수있는 단촐하고 아담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망월사 전철역 입구에 다다라 어느 순두부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다. (6시 15분 도착) 음식점에 들어가자 마자 처음오신 조병희 사장에게 오총무는 입회 원서를 지체없이 건네주고 우리 모두는 입회를 환영하는 박수를 보낸다.

얼큰한 두부 찌게와 과메기, 양미리를 안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하산하는 도중에 갑자기 산행후기를 쓰라는 요청에, 후환이 두려워 이렇게 작성하였습니다.

부족함이 많으니 한수 접고 읽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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